여자 탁구 대표팀 신유빈./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후 만난 유승민 회장은 "신유빈은 경기를 치를 때마다 성장한다. 이번에는 멘털적으로 많이 성장했다"며 "굉장히 안정적이 됐다.
기술적으로도 흔들림이 없다.상대가 강한 것은 어쩌러 수 없는 부분이다. 저희가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발전하면 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또 "멘털이 무너지면 급해지거나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그런 게 보이지 않았다"면서 "다만 피로가 누적됐는지 중국과의 단체전 4강전에서 몸이 무거워보였는데, 하루 쉬니까 다시 제 실력이 나왔다.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비교하면 3박자인 정신, 체력, 기술에서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8강에서 탈락) 우리나라에서 했던 세계 선수권대회가 자극이 되지 않았을까 라고 보고 있다"고 짚었다.
마침내 한국 탁구에 스타가 나왔다. 신유빈이 성장하면서 '신동'에서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 회장은 "스타 마케팅을 하려는 게 아니다. 모든 종목의 인프라가 굉장히 어렵다. 탁구는 1350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한 명의 스타가 있으면 우리 종목에 다양한 지원이 들어온다. 종목을 다시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신유빈이라는 스타가 등장한 것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이전에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한국에 들어가서 모든 대회에 혼합 복식을 신설할 예정이다. 2028년(LA 올림픽),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을 준비하려 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여자 선수들이 나마 선수들의 볼을 받는 거에 두려움을 없애려 한다. 연맹에 권고를 하고, 회의도 해야겠지만 각 대회마다 신설을 하고,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라며 "신유빈 다음에 연달아 스타가 또 나올 수 있게끔 하려 한다. 한 명이 아니라 남자도, 여자도 계속해서 계단식으로 이어질 수 있게 노력을 하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김택수 대한탁구협회 부회장도 거들었다. 김 부회장은 "도쿄 때는 (신)유빈이가 실력보다 귀여움 등 외적인 관심도가 높았다.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유빈이를 향한 기대감이 그런 귀여움으로는 팬이 될 수 없다. 그런데 유빈이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올림픽에서 실력을 보여줬다. 실력으로 스타가 된 것이다.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싶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유빈이가 전 종목을 통틀어서 첫날인 27일부터 마지막 날까지 보름 동안 경기를 했다. 그 기간 동안 긴장감을 가지고 경기를 끌어가고, 모든 4강에 들어갔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분명 힘들텐데도 표정을 밝게 하고 이런 모습이 정신적으로 성장했다고 느껴진다. 정말 고맙다"고 거듭 극찬했다.
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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