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민간인 사찰 중 ‘폭행당했다’ 고소한 국정원 직원, 당시 영상에선 “죄송, 죄송…”
4,195 13
2024.08.11 15:56
4,195 13

11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3월 국정원 직원 이모씨로부터 몰래 촬영을 당했던 시민 주지은씨(45)는 지난 9일 관련 영상을 서울 수서경찰서에 제출했다. 주씨는 지난달 30일 이씨자 자신을 고소한 사건으로 피의자 조사도 받았다.



이씨는 지난 3월2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편의점에서 길 건너편에 있는 주씨를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다 들켰다. 이씨의 휴대전화에는 주씨를 비롯해 주씨의 남편과 딸, 지인 등의 행적이 기록돼 있었다. 이씨는 자신을 “민간인”이라고 했다가 “헌병”이라 둘러댔지만 이후 국정원 직원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경찰에 스토킹 혐의로 입건돼 조사받던 지난 6월 말 주씨 일행을 특수폭행치상·특수감금·특수강요, 정보통신망법상 비밀누설·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주씨가 경찰에 제출한 3월22일 촬영 영상은 이씨의 주장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이 영상은 주씨가 일하는 식당의 주인이 촬영한 것으로, 이씨가 주씨의 남편 A씨 등과의 대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향신문이 확인한 영상을 보면 주씨 측은 이씨의 신원과 사찰 목적이 무엇인지 캐물었고, 이씨는 가게 한쪽에 앉아 고개를 숙이면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이씨는 주씨 측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였다. 이씨는 주씨 측이 그의 휴대전화를 확인하자 “남의 휴대전화를 마음대로 봐도 되냐?”면서 항의를 했지만, 주씨 측이 “그럼 남을 함부로 찍어도 되냐?”고 반박하자 말대꾸를 하지 못했다.

양측의 충돌이 있었음을 나타내는 정황이 없는 것은 아니다. A씨가 “선생님 (제가) 반말했던 것은 죄송한데 (선생님이) 저를 치시니 저도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하면서 “폭행하시면 안 되죠?”라고 하자 이씨는 “네”라고 답했다. A씨가 “제가 욕설하고 거칠게 한 건 죄송하다”고 하자 이씨 또한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쌍방이 옥신각신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영상 내용은 ‘다수의 위력에 의한 감금’이 있었다는 이씨의 주장과도 거리가 있다. 양측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식당에 손님이 들어왔으나 이씨는 도움을 청하거나 도망치려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주씨 측이 건넨 음료도 순순히 받아 마셨다. A씨가 “저희가 (사찰한) 자료는 다 확인하고 (휴대전화를) 반납하고 경찰에 인계할 것”이라며 “일단 자료는 확인할 것이다. 이해해달라”고 말하자 이씨는 고개를 두 차례 끄덕였다.

주씨는 폭행과 감금을 당했다는 이씨의 주장에 대해 “몰카범을 잡기 위해 옥신각신하던 것을 폭행이라고 하고 현행범을 경찰에 인계하기 위해 데리고 있던 것을 감금이라고 한다”며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고소장에서 “관련 법령과 통신제한조치 허가서 등을 토대로 국정원의 정당한 업무 수행 중이었다”며 “적법한 공무 수행 중이었는데 상해까지 입었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14212?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후 x 더쿠] 홀리데이에도 더쿠에 찾아온 더후, 덬들의 연말은 선물의 여왕 '더후'와 함께🎁(10/24~10/26) 543 10.24 15,94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22,9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74,11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029,32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388,93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13,8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01,5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4 20.05.17 4,601,6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0 20.04.30 5,049,37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80,6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5819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우유 디저트 카페 입니다~ 3 06:03 187
2535818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갈치 식당 입니다~ 2 06:01 179
2535817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1 05:57 190
2535816 유머 해피 벌스데이를 마이너 키로 바꾸어보았다.mp3 2 05:51 408
2535815 기사/뉴스 “우리집에도 있는데” 날벼락…비비고 만두 일부제품에 플라스틱 혼입 6 05:41 1,382
2535814 이슈 7년 전 오늘 발매♬ Aqours '未来の僕らは知ってるよ' 05:35 205
2535813 이슈 브루노마스 인스스 업뎃 (엠카운트다운 1위 소감) 252 04:52 14,582
2535812 정보 작곡 팀 런던노이즈가 'SM이 샤이니 뷰랑 비슷한 곡을 하나 더 써달라고 해서 만들었고, 샤이니를 염두에 두고 만든 곡'이라고 밝힌 노래.jpg 14 04:49 3,380
2535811 이슈 집사 손이 너무 좋은 고양이 2 04:47 1,296
2535810 유머 새벽에 보면 완전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31편 4 04:44 628
2535809 이슈 배우 김희애 [부부의 세계] 이후 찍은 작품들.jpg 9 04:31 2,618
2535808 이슈 웹툰의 주소비층은 4050 남성과 2030 여성.twt (“확실한 건 현재 네웹은 인셀 장사를 하고 있고, 그건 죽었다 깨나도 돈줄이 안된다는 겁니다.”) 35 04:30 3,105
2535807 유머 아 밀지 말라고;;;;; 3 04:21 1,474
2535806 이슈 현재 <베놈: 라스트 댄스> 로튼토마토 지수 근황.jpg 20 04:18 2,169
2535805 유머 바로 옆에 차가 다니는데 하네스 하셔야죠...gif 10 04:18 3,105
2535804 이슈 레드벨벳 타이틀곡 중에서 가장 마이너한 노래... 25 03:59 2,380
2535803 이슈 국모는 지존에게 마음을 구걸하는 자가 아니야 4 03:44 2,488
2535802 팁/유용/추천 팬들한테 반응 좋은 세이마이네임 데뷔 앨범 수록곡 (혼다 히토미 작사 참여) 2 03:42 1,358
2535801 기사/뉴스 뮤지컬판은 역시 옥주현인가..연달아 티켓 예매율 독보적 '1위' 17 03:35 2,452
2535800 이슈 PRIMROSE(프림로즈) Concept Trailer - ‘Steal Heart’ The Message 03:32 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