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지연이 영화 '리볼버' 개봉을 앞두고 가진 언론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8.01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이먼트) /사진=임성균
임지연은 선배 전도연에 푹 빠져 있었다. 자칭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전도연' '금호동 전도연'이라고 퍼뜨리고 다닐 정도로 데뷔 전부터 '전도연 앓이'를 겪어왔다고. 임지연은 "저의 학창 시절, 전도연 선배님은 '칸의 여왕'이셨다. 저는 독립영화를 찍으러 다닐 때였는데 그런 선배님을 보면서 배우고 싶고 닮고 싶었다. 이런 시절이 있었기에 선배님과 함께하게 되어 너무 영광스러워서, '한예종 전도연'이란 얘기를 지금 더 하고 다니는 거다. 그녀가 걸어온 길이 너무 멋있다"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이에 임지연은 "그렇게 동경하고 닮고 싶던 하늘 같은 전도연 선배님과 이번 '리볼버'를 통해 인물 대 인물로 현장에 있었는데, 그 자체가 정말 좋았다"라고 뜻깊은 의미를 강조했다.
'언니 컬렉터'답게 임지연 역시 언니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받고 있었다. 송혜교가 특급 응원을 보내며 든든하게 힘을 실어준 것. 송혜교는 '리볼버' VIP 시사회에 참석했을 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에 이를 인증하며 '리볼버' 홍보 요정을 자처했다.
이에 대한 언급에 임지연은 "제가 무대인사를 돌다 보니 (송)혜교 언니가 혹시 저를 못 만나고 갈까 봐, 손편지랑 같이 꽃다발을 선물로 주셨다. 근데 제가 무대인사를 다 돌 때까지 기다려주셔서 결국 만났다"라며 감동적인 뒷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그는 "'리볼버' 시사회 뒤풀이가 새벽에 끝났는데, 집에 들어가자마자 혜교 언니의 편지를 읽었다. '지연아 얼굴 못 보고 갈 거 같아서 편지로 남겨. 언제나 빛나는 지연이는 스크린에서도 똑같이 빛나네'라는 내용이었다. 정말 감동받아서 너무 울컥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데뷔작인 영화 '인간중독'(2014)에서 파격적인 19금 열연으로 단박에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으나, 이후 한동안 연기력 논란을 겪기도 했던 임지연. 그는 "데뷔 초엔 현장이 어려워서 사회성이 떨어졌던 거 같다. 어린 나이에 강렬한 영화로 데뷔를 했다 보니 연기를 전공했음에도 현장에 어울린다는 게 뭔지 몰랐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내 그는 "배우로서 제 매력도 뭔지 몰랐다. 제가 혜교 언니처럼 그림 같이 예쁘다거나 조각처럼 생기지 않은 배우이기도 하고. 근데 지금은 그래서 얼굴에 다양한 색깔이 있구나 싶다. 착해 보일 때 착해 보이고, 악해 보일 때 악하고, 또 바보 같은 면도 있고 남자 같은 모습도 있다. 목소리 톤도 다양하고, 이런 게 배우로서 굉장한 장점이라 생각한다"라고 내세웠다.
임지연은 "연기 자체가 즐거워서, 계속하고 싶다. 쉬어가는 타이밍에도 연기 스터디 모임을 한다. 욕심이 무한해서, 쉬고 싶다는 생각은 아직은 안 든다"라고 뜨거운 연기 열정을 과시했다.
김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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