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9세도 결혼허용' 움직임에 들끓는 이라크…여성계 반발
5,129 36
2024.08.10 16:22
5,129 36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이라크에서 9살짜리 소녀도 결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 개정이 추진돼 여성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여성 인권 운동가들은 개정안이 아동 강간을 합법화하는 데 이용될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고, 전국적인 반대 시위도 벌어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데일리메일, AFP 통신 등은 이번 주 이라크 의회에서 결혼과 이혼, 자녀 양육 같은 가족 문제를 종교 당국이 결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 개정안이 1차 심의를 통과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에는 이웃한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달리 여성들이 결혼과 같은 중요한 선택을 할 때 남성 보호자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제도는 없다.

다만 1959년 도입된 개인 지위법에 따라 18세 미만의 결혼을 금지하고 있다.

가족 문제에 대한 결정권도 종교 당국이 아닌 국가와 사법부에 부여하고 있다.

15세가 되면 결혼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지만, 판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법적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승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개정안은 종교 당국이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여성계는 사법 당국의 판단 없이 종교 지도자가 결혼을 허가하게 되면 9살처럼 어린 소녀들도 강제 결혼에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개정안에 반대하는 단체의 일원인 라야 파이크는 "만약 내 딸의 남편이 손녀를 어린 나이에 결혼시키고 싶어 한다면 이 법이 그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개정안은 아동 강간을 합법화하는 것"이라며 "여성들에게는 재앙"이라고 호소했다.

16세에 결혼해야 했던 아자르 자심은 "내 딸은 나처럼 어린 나이에 강제로 결혼하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25명의 여성 의원도 개정을 막으려 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라크 여성 의원인 알리아 나시프는 "안타깝지만, 이 법을 지지하는 남성 의원들은 미성년자와 결혼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고 묻는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라크에 기반을 둔 아만 여성 연합의 공동 설립자 나디아 마흐무드는 "2019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여성의 역할이 커지기 시작했고, 정치 세력들은 이런 상황이 자신들의 권력과 지위를 위협한다고 보고 억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867384?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3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맥스 쓰리와우❤️] 이게 된다고??😮 내 두피와 모발에 딱 맞는 ‘진짜’ 1:1 맞춤 샴푸 체험 이벤트 532 10.23 20,87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17,18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70,72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023,90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378,87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10,29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00,2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3 20.05.17 4,597,80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0 20.04.30 5,043,64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78,8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5587 유머 엄은향이 말아주는 노벨 문학상 22:19 15
2535586 이슈 40년간 서로가 쌍둥이라고 믿고 살아온 일본인 친구들.jpg 3 22:17 778
2535585 이슈 덱스 오토바이 전복 사고 “손가락 개수부터 세” > 언산 난리 > 병원비 안받은 염정아 2 22:17 822
2535584 이슈 (일본 총선 근황) 자민당 연립정부 붕괴 가능성 3 22:15 617
2535583 이슈 나이들면 부모님이 왜 좋아하셨는지 이해된다는 음식.jpg 35 22:15 2,005
2535582 기사/뉴스 '女 노출사진' 얼굴만 모자이크 해 성인사이트에 넘긴 사진작가 3 22:14 1,154
2535581 이슈 원래 오늘 국감 안나오려고 했는데 단독 청문회 개최 할꺼라니까 부랴부랴 국감 나온 사람 15 22:14 3,357
2535580 이슈 가짜광기 vs 진짜광기 8 22:13 739
2535579 이슈 신인 걸그룹 세이마이네임 라이브 실력 1 22:13 393
2535578 유머 화장이라곤 걍 얼굴에 뭐 바르는게 전부였던 사람이었는데 속눈썹 붙이는거보고 기절함 15 22:12 2,250
2535577 이슈 출산 준비하는 부부들에게 충격을 주는 곳 17 22:12 2,339
2535576 유머 에스파 닝닝한테 생일선물로 볼뽀뽀한 지젤 13 22:11 848
2535575 유머 김준수: 남자스러운게 자연스럽게 나올 때, 그때해도 됩니다. 충분합니다. 19 22:09 2,219
2535574 이슈 사람들이 이른바 "좆소망돌"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에 있는지 모르는구나... 5 22:09 2,107
2535573 이슈 추워졌다고 털이 복슬복슬하게 찐 인형...jpg 1 22:08 1,367
2535572 기사/뉴스 커피숍 넘긴 뒤 인근에 새 커피숍 문연 업주…법원 영업금지 결정 4 22:08 636
2535571 이슈 tripleS(트리플에스) Visionary Vision 'Hit the Floor' (4K) | STUDIO CHOOM ORIGINAL 3 22:08 92
2535570 기사/뉴스 음란·성매매 판치는 랜덤 채팅앱…올해만 1만4341건 적발 1 22:07 169
2535569 이슈 돌체앤가바나 뷰티 행사 부잣집 딸 같은 있지 리아.jpg 22 22:05 2,930
2535568 이슈 앞뒤가 안 맞는 하이브 김태호 국감 증언 30 22:05 4,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