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사랑으로 보살폈는데”…친할머니 살해한 패륜 손자·손녀는 공모, 검찰 24년 구형
58,434 314
2024.08.10 07:12
58,434 314
설 연휴 기간에 친할머니를 찾아 살해한 20대 남매에 대해 검찰이 각각 징역 24년을 구혀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동부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이동기)는 이날 존속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손자 A씨(24)와 손녀 B씨(28)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이날 남매에게 각각 징역 24년을 구형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청구했다.

앞서 A씨는 설날 연휴였던 지난 2월 9일 부산에 사는 친할머니 C씨(70대) 거주지에 찾아가 주먹으로 폭행하는 등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해 12월부터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돈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 사고사로 위장해 없애버리자’ 등 친동생 A씨에 여러 차례 살인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적장애 2급인 A씨를 B씨가 부추겨 친할머니를 살해하고 사고사로 위장한 뒤 그 재산을 마음대로 사용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피해자는 홀로 살아온 독거노인이다. 유족으론 자신을 살해한 손자와 손녀뿐”이라며 “A씨 휴대전화에서 복구한 피해자와의 통화 녹음 내용을 모두 들어보더라도 피해자가 A씨에게 언성을 높이거나 험한 욕설을 사용한 사실이 전혀 없었으며, 이런 정황에 비춰볼 때 피해자는 피고인들이 주장하는 것 같이 험한 말을 일삼는 신경질적인 할머니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A씨는 우발적 살인을 주장한다. 하지만 A씨는 처음부터 피해자를 살해한 뒤 사후 처리까지 전부 계획한 상태에서 피해자의 주거지에 찾아갔다”며 “피해자 시신과 사건이 발생한 화장실 내부 현장 상태 등을 종합해 보면 A씨가 적어도 1시간 이상의 상당한 시간 동안 저항하던 피해자를 때려 살해한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B씨에 대해서는 “살인의 공동정범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A씨와 범행 전날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은폐하는 방법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며 “A씨 진술에 의하더라도 B씨는 A씨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피해자에 대한 살해 의지를 드러내면서 자신이 직접 범행에 나서지 않고 남동생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르는 등 비난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평생 아껴 모은 돈으로 마련한 자신의 보금자리에서 그동안 사랑으로 보살펴온 손자에게 무참하게 살해당하고 말았다. 이런 반인륜적 패륜 범행을 저지른 A씨와 B씨를 엄벌에 처해 오랜 기간 동안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A씨 측은 중증도 지적장애를 가진 피고인이 친누나로부터 범행을 교사 받아 범행을 저질렀고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며 선처를 부탁했다. B씨 측도 공소장에 적시된 구체적인 객관적 사실관계에 대해서 인정하며 결과적으로 자신의 행동 탓에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부분에 대해선 반성·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지적 장애인 2급(4~5세)인 남동생을 이용해 누나가 할머니를 살해하게 함

당연히 남동생이 잘했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두 사람 형량이 똑같은 걸 보면 그걸 감안한 듯

목록 스크랩 (0)
댓글 3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마몽드💚]🌱마몽드 어메이징 딥 민트 클렌징밤 체험단 이벤트🌱 497 10.23 18,52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13,95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68,15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022,94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377,7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08,30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98,94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3 20.05.17 4,595,98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0 20.04.30 5,043,64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76,82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5402 이슈 '36주 태아 낙태 영상' 병원장·집도의 구속영장 모두 기각 1 19:55 44
2535401 기사/뉴스 [단독] 관계자 이 씨 정체는? 김 여사 도이치 브리핑 또 들통난 거짓말 19:55 18
2535400 이슈 살면서 설거지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이 만든 컵.jpg 5 19:54 498
2535399 유머 결혼식에 남편을 초대한 아내 1 19:54 458
2535398 이슈 직장인들은 한 달에 얼마씩 모을까 (덬들은?) 11 19:52 415
2535397 이슈 [속보] 우크라 군소식통 "북한군 2천명 러시아 서부로 이동중" 3 19:52 204
2535396 이슈 실시간 민형배의원이 들고나온 문체위 국감 하이브 주간 업계동향보고서 두께 25 19:52 957
2535395 이슈 SNS 운영 센스는 타고난 것 같은 강민경의 과거 멍스타그램 글들 2 19:51 512
2535394 유머 대한민국 드라마역사 가장 강렬한 결혼식 드레스 10 19:51 1,020
2535393 이슈 공복 유산소 2주차인데 살 안빠진다는 물음에 대답하는 김수현 16 19:50 1,483
2535392 이슈 일체형 책상을 뛰어넘은 요즘 대학교 책상.jpg 14 19:47 1,744
2535391 유머 뒷모습만 봐도 알기쉬운 야외놀이터에서의 루이후이 온도차💜🩷🐼🐼 3 19:46 946
2535390 이슈 강의 중에 자다가 걸린 학생 19:46 296
2535389 이슈 핫걸들의 소녀 모멘트 보여준 미야오 팝업 비하인드 19:45 212
2535388 정보 ❗️<회수정보>제품명(비비고(bibigo)진한김치만두) 회수사유 이물혼입 ❗️ 5 19:45 1,121
2535387 이슈 의외로 오늘로부터 일주일 전 갑자기 벌어진 사건 2 19:43 1,449
2535386 이슈 모르는 기계를 몸 속에 넣고 사는 23살 여자입니다 24 19:42 4,498
2535385 유머 임시완 인스스 업뎃 15 19:41 945
2535384 기사/뉴스 [속보] 尹, 우크라 무기 지원에 "북한군 활동에 따라 유연하게 검토" 36 19:41 722
2535383 이슈 오늘자 있지(ITZY) 엠카 골드 엔딩요정 8 19:40 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