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벤츠, 화재 열흘째 '묵묵부답'… 국토부 "조사결과 보고 리콜" 되풀이
1,992 5
2024.08.09 18:37
1,992 5

 

손 놓은 車제조사·정부

전기차 소비자 속 타는데 벤츠, 점검·리콜 공지 없어

배터리 확인 요청 계속 거부

환경부 "업체 동의없인 불가"

 

 

◆ 전기차 화재 파장 ◆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가 10일째를 맞은 가운데 배터리 제조사 정보 부족과 관련해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차량에 장착한 배터리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환경부도 "업체 동의 없이는 정보를 공유할 수 없다"는 답을 내놓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리콜 결정 역시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차주들의 답답함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9일 오후까지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EQE를 비롯한 EQ 브랜드 차종을 구매한 고객들에 대해 점검이나 리콜 공지 등 어떤 연락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1일 화재 발생 당시 언론에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며 사고 원인 조사 요청이 있을 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화재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넘도록 새로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차주들은 적어도 차량에 중국 파라시스의 배터리가 탑재됐는지 파악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벤츠 측은 이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국토부 등이 화재가 발생한 EQE 차량 2600여 대에 파라시스 배터리가 사용됐다고 밝혔지만, 벤츠 코리아 측은 해당 차량에 파라시스 배터리가 사용됐다는 점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은 상태다. 벤츠 코리아의 이 같은 대응은 2018년 BMW 차량 화재 당시와 비교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BMW 코리아는 2018년 내연기관 차량들이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결함으로 인해 화재가 잇달아 발생하자 비슷한 상황에 놓인 바 있다. 당시 BMW 코리아는 사고 발생 직후 독일 본사 조사팀과 자체 진상 조사를 벌였다. 사건 발생 10일 후 리콜과 후속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차주들이 가장 원하는 정보는 자신이 구매한 차량에 파라시스의 배터리가 탑재됐는가다. 하지만 정부 역시 이 같은 정보를 자의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배터리 탑재 정보의 키를 쥐고 있는 부처는 환경부다. 환경부는 2024년 1월 5일 이후부터 대기환경보전법상 자동차 인증제에 따라 수입 전기차와 국산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업체 정보를 전기차 업체로부터 받고 있다. 다만 업체들 동의 없이는 외부 공개가 어렵다는 게 환경부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업체 동의 없인 배터리 탑재 정보를 외부에 공개할 방법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업체 동의 없이도 이를 공개하기 위해선 별도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매일경제는 정보공개포털을 통해 해당 정보를 요청했지만 당국은 제공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했다.

벤츠 코리아에서 자발적 리콜 조치를 내리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차주들이 기댈 수 있는 곳은 강제 리콜 조치의 주체인 국토부다. 하지만 국토부의 리콜 결정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이날 국토부 관계자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재 진행 중인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사고의 합동감식 조사 결과를 보고 리콜 명령을 내릴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토부가 리콜 결정을 내리려면 화재 감식 조사, 조사 결과 파악, 결함 조사 착수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결함 조사는 통상 문제가 의심되는 부품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다르다. 동일 배터리를 별도로 확보해 테스트한 뒤 그 결과를 안전하자심의위원회에서 논의하기 때문에 수개월이 걸린다. 2018년 BMW 차량 화재 사고 당시 리콜 조치까지 걸린 기간은 8개월이다. 국토부는 벤츠 코리아 측에 사고 차량인 벤츠 EQE에 사용된 파라시스의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 3000여 대에 대해 특별 점검을 권고한 상황이다. 사고 차량과 동일한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서 또다시 화재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벤츠 코리아 측은 아직까지 특별점검에 나서진 않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화재 감식 조사 결과를 보고 결함 조사에 착수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벤츠 코리아에 특별 점검을 지시한 만큼 회사 차원의 점검 과정에서 이상을 발견하고 자체 리콜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348127?sid=103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뉴트로지나 X 더쿠] 건조로 인한 가려움엔 <인텐스 리페어 시카 에멀젼> 체험 이벤트 254 00:08 8,73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05,24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165,14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979,14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5,265,14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28,88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598,72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53,03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691,17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12,98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96621 유머 코난 완결 후 모리 코고로(유명한).manhwa 14:55 112
2496620 이슈 아이폰 16 핑크 실물 영상 1 14:55 135
2496619 유머 [먼작귀] 가르마가 생긴 밤만쥬(쿠리만쥬)🌰 3 14:53 198
2496618 기사/뉴스 [단독] 서인국, 블랙핑크 지수와 로맨스 호흡…’월간남친’ 출연 10 14:53 590
2496617 이슈 사유리 강남 : 일본인들 오마카세 잘 안 가 16 14:53 811
2496616 유머 아쉬울 땐 저쪽을 한번 쳐다봐~~ 1 14:52 141
2496615 이슈 놀라운 일본 노래 가사.jpg 1 14:52 276
2496614 기사/뉴스 “역대급 깽판” 韓관객 무시?…공연 중단·커튼콜 거부한 ‘월클 소프라노’ 1 14:51 446
2496613 기사/뉴스 아기에 ‘뜨거운 커피’ 붓고 도주한 남성, 호주서 해외 도피 [포착] 8 14:51 716
2496612 이슈 게이 어플 피셜 바텀 역할이 가장 많은 나라 53 14:49 2,600
2496611 기사/뉴스 "추석 연휴 120만 명 해외로"...18일 가장 붐빈다 6 14:49 211
2496610 정보 방금 올라온 JYP춤선 그대로 드러나는 박진영 준케이 챌린지 3 14:48 272
2496609 정보 엘르 패닝 코치 캠페인 영상 1 14:48 234
2496608 이슈 캔 배기성이 부르는 얼큰한 푸른 산호초 9 14:47 492
2496607 이슈 친구에게 만들어주면 감동좔좔 지갑.gif 3 14:47 752
2496606 이슈 백현 Pineapple Slice 챌린지 다시 찍어준 엔믹스 지우 2 14:46 305
2496605 이슈 [단독] '10월 컴백' 세븐틴, MV 촬영 완료…정한·준도 함께 10 14:45 575
2496604 이슈 제국의아이들은 왜 뭉치면 안되고 흩어지면 잘될까에 대해 얘기했던 멤버들.jpg 22 14:45 1,520
2496603 이슈 지금 KFC 가성비 미친 행사.jpg 33 14:45 2,408
2496602 이슈 성적취향이 이상한 남편 때문에 고통받는 아내.jpg 30 14:43 2,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