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카이 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을 두고 전문가들은 "올 것이 왔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난카이 해구에서 마지막으로 대지진이 발생한 지 오래 됐다"면서 "응력이 많이 쌓였기 때문에 언제든 큰 지진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난카이 해구를 따라 일어난 대지진은 1944년 도난카이 지역 지진(규모 7.9)과 2년 뒤인 1946년 쇼와 난카이 지역 지진(규모 8.0)이 마지막이다.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구 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보고 있다. 대지진이 일어나면 23만여 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건물 209만 채가 피해를 볼 것으로 일본정부는 추정했다. 홍 교수는 도쿄와 가까운 도카이 지역이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가장 높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난카이 해구 대지진이 발생하면 한국도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보고 있다. 홍 교수는 "2011년 한국 동해안과 약 1200km 떨어져 있던 동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울릉도가 일본 열도 방향으로 5cm가량 이동했다. 또 한반도 지각에 응력이 쌓이면서 지진 발생 시기가 앞당겨져 이후에 포항, 경주 등 한반도에 규모 5가 넘는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던 것"이라면서 "난카이 해구는 한국 남해에서 약 40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대지진이 발생하면 부산, 울산, 진주, 창원, 마산 등 남해 인근에서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한국에서도 경북 포항과 경주 등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진동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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