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m 레이스를 마친 뒤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하는 라일스. AFP=연합뉴스
단거리 4관왕을 노렸던 노아 라일스(27·미국)가 200m 3위에 그쳤다. 경기 뒤 라일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졌다.
라일스는 9일(한국시간)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70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3위를 기록했다.
라일스는 지난 5일 열린 남자 100m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m는 주종목이라 2관왕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레이스 초반 앞서나간 뒤 후반에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테보고와 베드나렉을 따라잡지 못했다.
레이스를 마친 뒤 라일스는 눈에 띄게 힘들어하며 쓰러졌다. 어린 시절 천식 병력이 있던 그는 의료 처치를 받고 휠체어에 올랐다. 곧이어 라일스가 이틀 전 코로나19에 확진됐단 사실이 전해졌다. 그는 이날 대기실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라일스는 경기 뒤 "(100m 결승 다음 날인)6일 아침 5시쯤 일어났는데 정말 끔찍한 기분이었다. 100m를 달려 아픈 것 이상이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이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라일스는 "당황하지 말자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더 나쁜 상황도 겪어봤고, 더 나쁜 상황에서도 달려봤다. 그냥 하루하루를 견뎌냈다"고 설명했다.
라일스는 당초 이번 대회에서 네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확진으로 남은 400m 계주(10일)와 1600m 계주(11일)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파리=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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