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신 회장은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맹 회장직은 사임하더라도, 결자해지의 자세로 남아 있는 포상금, 출장비 등 비용 문제에 대해선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9일 연맹 부회장단을 만난다”며 “이 자리에서 제가 확인하고, (포상금 등) 지급을 다 약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본인이 병원장으로 있는 명주병원이 보유한 부동산 등 자산을 처분해서라도 포상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포상금 문제랑 앞으로 후원금은 내가 책임지고 할 테니까 지켜봐 달라”며 “더 이상 돌을 던지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이어서 “깨끗이 해결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다. 내가 할 일은 끝까지 다하겠다”며 “(자산 처분에) 시간이 필요하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규정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지급해야 할 포상금은 총 3억1500만원(선수 2억1000만원·지도자 1억500만원) 수준이다. 연맹이 자체 편성한 예비비 1억원가량을 제외하면, 신 회장이 부담해야 할 출연금 규모는 약 2억1500만원으로 보인다.
여기에 신 회장이 올림픽 기간 파리 현장에 방문할 때 활용한 연맹 자금 일부를 더하면, 총 3억원대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신 회장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연맹비 먹튀’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는 “제가 회장으로 취임했을 때 보니 연맹 자체 자금이 단 한 푼도 없었고, 오히려 적자였다”며 “마이너스 재정 상황에서도 여기까지 온 건 칭찬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병원 운영이 어려워진 건 최근 의료 대란이 발생하면서 퇴사자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이건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앞서 지난달 취임한 신 회장은 명주병원의 직원 임금 체불이 공론화되자 ‘병원 일로 한국 사격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며 6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병원 직원들에 임금 지급이 밀린 내용에 대해 신 회장은 “한 달 반 정도 임금이 밀렸는데 현재 지급하고 있다. 조금 있으면 해결할 것”이라며 “월급도 안 주고, 마치 저를 부도덕한 사람으로 몰아가는데, 예측 불가능한 의료 대란 속 자금을 마련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올림픽 기간 3박 4일 동안 파리 출장 건과 관련해선 “여행을 즐기고 온 것처럼 (언론에) 표현이 됐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응원하러 간 것”이라며 “오히려 ‘회장님이 왔다’며 선수들이 좋아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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