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구급차 불렀는데 경찰만 출동” 20대 한인여성, 미국 경찰 총격에 사망…유족 “과잉대응”
7,386 39
2024.08.09 07:50
7,386 39

wdctel

미국 뉴저지주에서 조울증을 앓던 20대 한인 여성이 출동한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사건이 벌어져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미국 뉴저지한인회와 피해자 측 변호사, 뉴저지주 검찰 발표 등을 종합하면 뉴저지주 포트리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모(26) 씨가 지난달 28일 새벽 1시 25분쯤 자택으로 출동한 현지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사건 당일 이 씨 가족은 조울증 증세가 심해진 이 씨를 평소 진료받던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911에 구급차를 요청했다. 

이 씨 가족은 구급차만 요청했지만 911 대응요원은 관련 규정상 경찰이 동행해야 한다고 가족에게 알렸다.

이 씨는 경찰이 출동한다는 말에 병원 이송을 거부하며 택배 상자를 열 때 사용하는 소형 접이식 주머니칼을 손에 쥐었고, 이 씨 가족은 경찰이 상황을 오해하지 않고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이 같은 사실을 추가로 911에 알렸다.


이 씨는 평소 폭력 성향을 보이지 않았고, 주머니칼은 남을 위협하려고 있었던 게 아니었다고 이씨 유가족은 전했다.

구급대원 없이 경찰만 출동한 상황에서 상황 악화를 우려한 이 씨 가족은 출동한 경찰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은 채 이씨가 진정되길 기다렸다고 한다.

그러나 경찰은 현관을 부수고 이씨 집에 진입했고, 당시 19ℓ 짜리 대형 생수통을 들고 있던 이씨를 향해 총격을 1회 가했다.


총알은 이씨 흉부를 관통했고, 이씨는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새벽 1시 58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뉴저지 검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칼을 수거했다고 발표했지만, 이 씨 유가족은 경찰이 문을 부수고 들어올 당시 주머니칼은 이 씨 손이 아닌 바닥에 놓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문을 부수는 소리에 두려움을 느껴 물통을 들고 있었을 뿐인데 경찰이 진입 후 이씨를 보자마자 총격을 가했다고 유가족은 주장했다.

흉기를 소지하거나 출동 경찰을 위협하는 등의 행위가 없었는데도 현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않은 채 과잉 대응을 했다는 것이다.

뉴저지주 검찰은 사건 발생 1주일 후 총격을 가한 경찰관 이름이 토니 피켄슨 주니어라고 공개하고, 관련 법규에 따라 경찰이 적법하게 대응했는지에 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정신건강 문제로 2021년 학업을 포기하긴 했지만 여행, 음악연주, 반려견과 시간 보내기 등으로 컨디션을 관리했고, 건강 상황이 나아지면서 뉴욕 맨해튼의 음악 스튜디오에서 일하기도 했다고 유가족은 전했다.


뉴저지한인회와 이씨 유가족 변호사는 7일 한인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보디캠 영상 공개와 함께 투명한 진상조사를 주 당국에 촉구했다.

한인회는 “병원 이송을 위해 구급차를 요청한 가족의 요청에 경찰이 무력을 먼저 사용한 이번 사건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비극”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5월에도 LA에서 정신질환 치료를 요청한 한인 양용(사망 당시 40세) 씨가 경찰의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한인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LA 경찰국(LAPD)이 공개한 해당 경찰관들의 보디캠 영상에 따르면 경찰은 양씨의 아파트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나서 양씨를 맞닥뜨린 지 약 8초 만에 “내려놔”(Drop it) 라고 외치며 현관문 앞에서 총격을 3차례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czDUDR

박준우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021/0002653375?cds=news_edit

목록 스크랩 (0)
댓글 3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나..드디어 왔네❤ 뽀용 혈색 누디컬러로 오버립 완성! <누디블러틴트> 40명 체험이벤트 192 09.09 26,66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03,62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163,01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978,62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5,263,2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28,88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597,23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53,03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691,17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11,78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96516 기사/뉴스 올해 학생·교사 딥페이크 피해 434건…열흘 만에 2.2배로 증가 13:26 33
2496515 이슈 보넥도 데뷔 첫 멜론 일간 차트 진입🎉 (타이틀곡, 선공개곡) 4 13:23 249
2496514 이슈 50억원어치 제품 포장 수준 5 13:22 1,421
2496513 유머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맹수 8 13:20 441
2496512 유머 로봇 청소기 분실 보관하고 계시면 연락 주세요 (경비실) 12 13:19 1,700
2496511 기사/뉴스 충남 예산출신 '투어스' 리더 신유, 고향서 공연 선보여 2 13:18 565
2496510 이슈 아이유 뉴발란스 가을화보🍂 16 13:15 1,138
2496509 이슈 11년만에 공식 팬클럽 모집하는 박재범 4 13:14 428
2496508 기사/뉴스 아라시 11월 '25주년 부활 라이브' 계획 포기… 마츠모토 준의 '장대한 계획'도 좌절 13 13:14 1,442
2496507 유머 기우쌤 흑역사.jpg 43 13:11 3,404
2496506 정보 (후방주의, 한글 자막 있음) 대놓고 페미니즘 메세지 던져서 일본인 여덬들한테 반응 좋은 일본 노래...jpg 19 13:08 2,258
2496505 이슈 오늘자 구찌행사 참석한 키스오브라이프 나띠.......jpg 4 13:08 1,683
2496504 이슈 리센느(RESCENE) "Love attack" 이즘(izm) 평 14 13:06 503
2496503 이슈 암 환자가 되고나면 드는 생각들.txt 53 13:06 4,456
2496502 유머 과학자들 박수치게 만든 윤하 신곡 라인업 10 13:04 1,513
2496501 이슈 실물평 겁나 좋았던 아이폰 15 일반라인 컬러.JPG 33 13:04 2,112
2496500 이슈 국내 50만 IT 유튜버가 올린 아이폰 16 라인업 실물 전색상.jpg 46 13:04 2,722
2496499 이슈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Starry Night" 이즘(izm) 평 7 13:03 1,458
2496498 이슈 우리는 배우는 야구니까 학생다운 야구로 승부해봅시다 3 13:03 925
2496497 기사/뉴스 배우자·자녀있는 여성, '솔로'보다 취업비중 작고 소득 낮아 15 13:03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