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구급차 불렀는데 경찰만 출동” 20대 한인여성, 미국 경찰 총격에 사망…유족 “과잉대응”
8,164 39
2024.08.09 07:50
8,164 39

wdctel

미국 뉴저지주에서 조울증을 앓던 20대 한인 여성이 출동한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사건이 벌어져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미국 뉴저지한인회와 피해자 측 변호사, 뉴저지주 검찰 발표 등을 종합하면 뉴저지주 포트리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모(26) 씨가 지난달 28일 새벽 1시 25분쯤 자택으로 출동한 현지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사건 당일 이 씨 가족은 조울증 증세가 심해진 이 씨를 평소 진료받던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911에 구급차를 요청했다. 

이 씨 가족은 구급차만 요청했지만 911 대응요원은 관련 규정상 경찰이 동행해야 한다고 가족에게 알렸다.

이 씨는 경찰이 출동한다는 말에 병원 이송을 거부하며 택배 상자를 열 때 사용하는 소형 접이식 주머니칼을 손에 쥐었고, 이 씨 가족은 경찰이 상황을 오해하지 않고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이 같은 사실을 추가로 911에 알렸다.


이 씨는 평소 폭력 성향을 보이지 않았고, 주머니칼은 남을 위협하려고 있었던 게 아니었다고 이씨 유가족은 전했다.

구급대원 없이 경찰만 출동한 상황에서 상황 악화를 우려한 이 씨 가족은 출동한 경찰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은 채 이씨가 진정되길 기다렸다고 한다.

그러나 경찰은 현관을 부수고 이씨 집에 진입했고, 당시 19ℓ 짜리 대형 생수통을 들고 있던 이씨를 향해 총격을 1회 가했다.


총알은 이씨 흉부를 관통했고, 이씨는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새벽 1시 58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뉴저지 검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칼을 수거했다고 발표했지만, 이 씨 유가족은 경찰이 문을 부수고 들어올 당시 주머니칼은 이 씨 손이 아닌 바닥에 놓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문을 부수는 소리에 두려움을 느껴 물통을 들고 있었을 뿐인데 경찰이 진입 후 이씨를 보자마자 총격을 가했다고 유가족은 주장했다.

흉기를 소지하거나 출동 경찰을 위협하는 등의 행위가 없었는데도 현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않은 채 과잉 대응을 했다는 것이다.

뉴저지주 검찰은 사건 발생 1주일 후 총격을 가한 경찰관 이름이 토니 피켄슨 주니어라고 공개하고, 관련 법규에 따라 경찰이 적법하게 대응했는지에 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정신건강 문제로 2021년 학업을 포기하긴 했지만 여행, 음악연주, 반려견과 시간 보내기 등으로 컨디션을 관리했고, 건강 상황이 나아지면서 뉴욕 맨해튼의 음악 스튜디오에서 일하기도 했다고 유가족은 전했다.


뉴저지한인회와 이씨 유가족 변호사는 7일 한인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보디캠 영상 공개와 함께 투명한 진상조사를 주 당국에 촉구했다.

한인회는 “병원 이송을 위해 구급차를 요청한 가족의 요청에 경찰이 무력을 먼저 사용한 이번 사건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비극”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5월에도 LA에서 정신질환 치료를 요청한 한인 양용(사망 당시 40세) 씨가 경찰의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한인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LA 경찰국(LAPD)이 공개한 해당 경찰관들의 보디캠 영상에 따르면 경찰은 양씨의 아파트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나서 양씨를 맞닥뜨린 지 약 8초 만에 “내려놔”(Drop it) 라고 외치며 현관문 앞에서 총격을 3차례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czDUDR

박준우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021/0002653375?cds=news_edit

목록 스크랩 (0)
댓글 3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미샤🧡]건성러가 사랑하는 겨울 필수템, 미샤 겨울 스테디셀러 비폴렌 체험단 이벤트 552 10.23 17,34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12,2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65,37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014,50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369,8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05,46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97,62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3 20.05.17 4,595,22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0 20.04.30 5,042,93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74,6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4937 이슈 베이비몬스터, 스포티파이 레이더 아티스트…맞춤형 캠페인 예정 12:49 8
2534936 유머 신축 아파트와 구축 아파트 12:48 117
2534935 이슈 전쟁 중 미사일 타격을 받은 건물 2 12:47 261
2534934 기사/뉴스 용산으로 떨어진 북한삐라 28 12:46 963
2534933 유머 트위터리안 진수가 제안한 흑백아이돌 4 12:46 446
2534932 유머 Q: 아내는 뭐래요?? A: ....미혼입니다. 12:45 633
2534931 이슈 나와 친구인 과자 찾기 3 12:45 122
2534930 이슈 전라도 와서 보쌈 시켰다가 충격먹은 이유 2 12:43 665
2534929 이슈 의외로 아주 오래된 숨은 비건 음식 2 12:42 883
2534928 이슈 외국 인기 연예인 앞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 한국 유튜버.jpg 9 12:42 1,533
2534927 이슈 커뮤에서 불타고 있는 주제ㅋㅋㅋㅋㅋ 57 12:40 1,788
2534926 이슈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영화나 드라마로 엄청 리메이크 많이했다는 프랑스 연애소설 스토리 9 12:40 1,097
2534925 이슈 미국 원주민 이름이 특이한 이유 16 12:38 1,266
2534924 이슈 염정아 큰손 모먼트 12 12:37 1,035
2534923 유머 한강 작가님 책 온거 펼쳤는데 21 12:34 2,315
2534922 이슈 강혜원 바세린 광고 화보 1 12:34 549
2534921 이슈 동물들도 분위기 다 읽더라 14 12:33 2,079
2534920 이슈 페트병에 물을 넣고 얼려서 마셨는데 10 12:31 2,614
2534919 유머 아이패드 당근 장소 경찰서로 하자 그래서 ㅇㅋ 했거든 9 12:29 2,602
2534918 기사/뉴스 강유정 의원, "문체부와 축협, 깔끔한 관계 맞나. 문체부 출신 임원 명단 허위로 제출" 7 12:23 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