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사회 해체의 단계다.(드라마 비밀의숲 시즌1)
4,682 23
2024.08.08 21:34
4,682 23
xnYRiD
aoWdTW
TxqbhJ
NsvcrV
ccVxch
mVczSx
cdNCfP
YwYlcr
CVyHVU
YQWpka

전문 텍스트(대사 텍스트 출처 나무위키)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지금 현실은 대다수의 보통사람은 그래도 안전할 거란 심리적 마지노선마저 붕괴된 후다.
사회 해체의 단계다.
19년… 검사로서 19년을 이 붕괴의 구멍이 바로 내 앞에서 무섭게 커가는 걸 지켜만 봤다.
설탕물밖에 먹은 게 없다는 할머니가 내 앞에 끌려온 적이 있다.
고물을 팔아 만든 3천 원이 전 재산인 사람을 절도죄로 구속한 날도 있다.
낮엔 그들을 구속하고 밤엔 밀실에 갔다.
그곳엔 말 몇 마디로 수천억을 빨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었고 난 그들이 법망에 걸리지 않게 지켜봤다. 
그들을 지켜보지 않을 땐 정권마다 던져주는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받아 적고 이행했다.
우리 사회가 적당히 오염됐다면, 난 외면했을 것이다.
모른 척할 정도로만 썩었다면, 내 가진 걸 누리며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내 몸에서 삐걱 소리가 난다.
더 이상 오래 묵은 책처럼 먼지만 먹고 있을 순 없다.
이 가방 안에 든 건 전부 내가 갖고 도망치다 빼앗긴 것이 돼야 한다.
장인의 등에 칼을 꽂은 배신자의 유품이 아니라 끝까지 재벌 회장 그늘 아래 호의호식한 충직한 개한테서 검찰이 뺏은 거여야 한다.
그래야 강력한 물증으로서 효력과 신빙성이 부여된다.
부정부패가 해악의 단계를 넘어 사람을 죽이고 있다.
기본이 수십, 수백의 목숨이다.
처음부터 칼을 뺐어야 했다. 첫 시작부터…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조차 칼을 들지 않으면 시스템 자체가 무너진다.
무너진 시스템을 복구시키는 건 시간도 아니요, 돈도 아니다.
파괴된 시스템을 복구시키는 건 사람의 피다. 수많은 사람의 피…
역사가 증명해 준다고 하고 싶지만 피의 제물은 현재진행형이다.
바꿔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무엇이든 찾아 판을 뒤엎어야 한다.
정상적인 방법으론 이미 치유 시기를 놓쳤다.
더 이상 침묵해선 안 된다.
누군가 날 대신해 오물을 치워줄 것이라 기다려선 안 된다.
기다리고 침묵하면 온 사방이 곧 발 하나 디딜 수 없는 지경이 될 것이다.
이제 입을 벌려 말하고, 손을 들어 가리키고, 장막을 치워 비밀을 드러내야 한다. 
나의 이것이 시작이길 바란다.



44초부터 유서 내용 시작

https://m.youtu.be/9L0GjQNzHQY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후 x 더쿠] 홀리데이에도 더쿠에 찾아온 더후, 덬들의 연말은 선물의 여왕 '더후'와 함께🎁(10/24~10/26) 418 00:05 6,97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08,63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63,24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010,89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365,12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04,47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97,62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3 20.05.17 4,593,84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0 20.04.30 5,042,93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74,6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4732 정보 페이북 퀴즈 5원 1 09:32 48
2534731 이슈 방탄소년단 진, 보그&지큐 재팬 12월호 커버 3종 공개 (+화보컷) 6 09:31 145
2534730 이슈 최근 소소하게 인기터진 <사랑후에오는것들>시청인증한 연예인들 모음 twt 3 09:29 623
2534729 이슈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유연석 채수빈 티저 3 09:28 320
2534728 이슈 빌보드 핫100차트에서 예상순위 4위로 상향조정된 로제 아파트 11 09:25 604
2534727 유머 연애길 다 막아놓고 결혼 안 하냐는 엄마 33 09:24 2,616
2534726 이슈 [MLB] 월드시리즈 1차전 이틀 남았는데 작년 월시 전체 매출을 넘김 7 09:23 326
2534725 이슈 모르는 사촌형이 가수였다는 걸 알게된 정용화 5 09:23 1,552
2534724 이슈 대학생이 뽑은 영향력있는 스포츠 선수 8 09:22 582
2534723 이슈 안효섭 X 라코스테 GQ KOREA 화보 4 09:22 319
2534722 이슈 아이패드 모델별 판매량 비교.JPG 14 09:21 835
2534721 이슈 [스테파] 스테이지 파이터 '최호종'의 메인주역 오디션 안무가 소름이었던 이유 5 09:21 591
2534720 이슈 역대 사회주의 공산국가 중에선 제일 생활수준이 높았다는 동독 이야기 2 09:18 868
2534719 기사/뉴스 "연차 하루면 돼" 너도나도 가더니…일본행 비행기 '역대급' 10만대 떴다 3 09:18 747
2534718 기사/뉴스 [단독]'불통' 코스트코의 배째라식 국회 응답…"콜센터로 해라" 6 09:16 737
2534717 이슈 빽다방x곽철이 2025 캘린더 (1만원이상 구매시) 29 09:15 2,345
2534716 유머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히는 쇼핑몰 모델사진 17 09:13 2,842
2534715 기사/뉴스 우크라 "북한군 투항하라…하루 세끼, 고기 제공"(종합) 12 09:12 1,112
2534714 유머 야외 나갔다 들어오면 너무 신나는 후이바오🐼 23 09:11 1,487
2534713 기사/뉴스 김무열, 김동률 '산책' MV 주연 발탁…호소력 짙은 연기 예고 2 09:11 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