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기자] 뜻하지 않은 헤드샷. 부산 사직구장을 찾은 1만8425명의 야구팬들을 한순간에 얼어붙게 만든 장면이었다.
전날 머리에 공을 맞은 롯데 신윤후의 상태는 어떨까.
신윤후는 전날 경기 후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받았다. 보통은 날이 밝기를 기다려 병원을 찾기 마련이지만, 부위가 머리인 만큼 빠른 대처가 필요했다. 비록 신윤후가 사구 직후 큰 문제 없이 걸어나갔다고는 하지만, 변화구도 아니고, 142㎞ 직구가 머리에 직격한 만큼 우려가 될수밖에 없다.
경기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신윤후에 대해 "일단 별 이상은 없다. 본인도 괜찮다고 하는데, 혹시 모르니까 2~3일 푹 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구단으로선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하지만 당장의 문제는 없더라도, 뇌진탕 등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 며칠 후에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빠른발과 좋은 어깨를 갖춰 대수비, 대주자 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 좌투 상대로 강점이 있어 대타로의 활용도도 있다. 모처럼 1군 승격 기회를 잡은 신윤후 입장에선 안타까운 부분이지만, 롯데 구단은 신윤후를 1군에서 제외했다.
대신 이날 선발 출격이 예고된 이민석이 등록됐다.
김태형 감독은 "특별히 투구수 제한은 없다. 일단 던져보고, 잘 던지면 계속 가는 것"이라면서도 "60~70개 정도 던지게 되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부산=김영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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