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금감원 수리 받아야 구조 개편 진행 가능
이미 한 차례 수정해 신고서 제출… 금감원 추가 정정 요구 이어지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두산그룹의 사업 구조 개편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증권신고서에) 부족함이 있다면 횟수 제한을 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정정 요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구조 개편을 승인받기 위해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가 중요사항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한 차례 퇴짜를 맞아 이달 정정신고서를 냈다. 금감원은 해당 신고서를 검토 중인데, 이 원장은 재차 두산에 수정하라고 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8일 이 원장은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산의) 구조 개편의 효과, 의사결정 과정, 그로 인한 위험 등이 충분히 (증권신고서에) 기재됐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가 갖고 있던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에 넘기는 안을 골자로 하는 개편안을 발표했다. 다만 이는 회사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아야 하는 사안이다.
이 원장은 “(증권신고서 심사) 기본 원칙은 주주들이 주주권 행사 여부를 포함한 다양한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가 충분히 기재됐는지 보겠다는 것”이라며 “증권신고서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정정 요구하겠다는 것에 대해선 금융당국 내에서 합의가 있다”고 했다.
이날 이 원장은 국내 대기업들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원장은 “한국거래소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밸류업 자율 공시를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필요성을 검토하고 참여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내지는 선도, 중견 기업이 (밸류업 공시에) 참여해서 기업이 주주와 함께 호흡한다는 신호를 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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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010650?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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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2715201?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