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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KBS 신임 이사들, 보수단체 활동에 '류희림 오른팔' '편집권 침해' 논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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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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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이 추천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KBS 이사들은 누구일까. 언론장악 공동취재단은 '스폰서 검사' 의혹, 'MBC 장악' 논란 등 방문진 이사 검증 보도에 이어 KBS 신임 이사 7인을 추가 검증 보도한다. 권순범 KBS 이사, 서기석 KBS 이사, 류현순 전 한국정책방송원장, 이건 전 여성신문 부사장, 이인철 법률사무소 변호사, 허엽 영상물등급위원회 부위원장, 황성욱 전 방심위 상임위원 등이다.

이진숙과 같이 공언련 발기인 이름 올린 이인철 이사

이인철 KBS 이사는 2015~2018년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를 지냈다. 임기 동안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파업을 폄훼하고 사측의 '노조 탄압' 논란은 비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이사는 2017년 9월 월간조선에서 언론노조 파업을 놓고 "밥그릇 싸움이다. 이야말로 구시대 적폐"라고 한 반면 2016년 방문진 이사회에선 박성제 기자와 최승호 PD를 '증거 없이 해고했다'는 백종문 당시 기획본부장의 녹취록에 '문제없음' 결론을 내렸다. 사측의 보안프로그램 '트로이컷'을 활용한 노조 사찰 사건에 대해서도 '책임없음' 의견을 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과 마찬가지로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이인철 이사는 보수성향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 법률지원단, 자유미디어국민행동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인철 이사는 최근 국민의힘과 보수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토론회에 활발히 참여했으며 민주당이 추진하는 방송4법 등을 주로 비판했다.

대표적으로 7월18일 김기현·김장겸 국민의힘 의원과 자유언론국민연합이 주최한 '방송장악대폭로 및 방송영구장악 3+1법 폐기 그리고 공영방송의 미래' 토론회에서 이인철 이사는 "공영방송의 관리·감독 권한을 포기하는 민주당 법안은 국민에 대한 배임행위"라고 말했다. 공언련·바른언론시민행동 등이 개최한 6월18일 세미나에선 "공영방송을 언론노조에 양도하는 공영방송 불하 법안"이라고 주장했다.


보수시민단체 활동 이력 허엽 이사… 정파성 발언 반복

동아일보 기자 출신 허엽 이사도 이사 선임 직전까지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 사무총장이었다. 바른언론시민행동은 2023년 2월 출범해 자체 모니터단과 시민 모니터단, 인터넷 매체 '트루스 가디언'을 운영하고 있다. 허엽 이사는 사무총장 재직 시절 여러 토론회와 세미나에서 "가짜뉴스 발굴과 팩트 체크 활동하는 단체"라고 바른언론시민행동을 소개해왔다.

바른언론시민행동은 대부분 공언련과 함께 공개행사를 했다. 지난해 5월과 12월에 공동 개최한 가짜뉴스 발표 기자회견이 대표적이다. 기자회견에서 규정한 '가짜뉴스'에는 2022년 3월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음 파일' 등 정부 비판 보도들이 주로 꼽혔다. 지난해 7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긴급 토론회, 같은해 9월 가짜뉴스 근절 입법 청원 긴급 공청회에는 바른언론시민행동과 공언련을 넘어 국민의힘까지 주최에 함께했다.


허 이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긴급 토론회'에서 한겨레와 경향신문을 콕 집어 '가짜뉴스 매체'라고 했다. 그는 "핵공포와 반일 감정을 합성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한 가짜뉴스를 본격적으로 부각시키는 당이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했고 (민주당과) 궤를 같이하는 한겨레신문이나 경향신문이 그런 괴담을 받아서 확대, 재생산, 스피커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현 공영방송과 언론노조에 대한 적대감도 드러냈다. 지난 5월29일 미디어미래비전포럼 개최 세미나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허 이사는 "지상파 방송이 사회적으로 공인받지 못하는 배경에는 정파적인 민주노총 언론노조가 똬리를 틀고 있다"며 "'공영방송 무용론'에 직면한 KBS, MBC 등이 시대착오적 정파성을 벗어나지 못하면 사회적 자산 가치를 잃어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심위 '정치심의' 논란 때 위원장대행 맡은 황성욱 이사

황성욱 이사는 2020년부터 지난달까지 4~5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국민의힘 추천)을 지냈다. '류희림 체제'(5기)에선 위원장 외 유일한 상임위원으로 충실한 '오른팔' 역할을 했다. 야권 몫이 공백인 방심위 상임위에서 류 위원장과 함께 22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 추천단체를 정했으며 그 결과 공언련, TV조선 등이 추천권을 가져 '편파심의' 논란의 단초가 됐다.

2023년 9월. 방심위가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인용보도에 대한 긴급심의를 결정했을 때, 그는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해당 의결을 이끌었다. 당시 허연회 위원이 긴급심의를 제안하자 황 이사는 민원 들어온 게 있는지 물었고, 사무처를 통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뒤 위원 표결을 강행했다. 야권 위원이 표결에 반발해 퇴장하는 등 추후 정족수 논란이 일자 황성욱 당시 위원은 "위원장 권한으로 제가 단독 부의를 한 것이라 (뉴스타파 긴급심의는) 의결 대상이 아니었다"고 말을 바꿨다.


황 이사는 또한 마약·성매매 등 불법성이 뚜렷한 정보를 주로 다루던 통신심의소위에서 사상 처음으로 인터넷 언론(뉴스타파)을 심의한 당사자(통신소위 위원장)이기도 하다. 인터넷언론을 심의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지적에도 심의를 강행하다 결국 아무 조치를 내리지 못했다.

방심위원 위촉 당시 언론노조는 황 이사를 '정치지망생'이라고 비판했다. 황 이사는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으로 이름을 알렸고 2017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혁신위원으로 활동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정무특보로도 활동했으며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로 출마했으나 공천 심사에서 탈락했다.

2023년 방통위 회계검사 보고서에 따르면 황 이사는 방심위원 시절 업무추진비 초과 집행 사례가 24건으로 당시 언급된 방심위원 중 가장 많았다. 야권 추천 몫 정연주 방심위원장은 13건, 이광복 부위원장은 9건이었는데 이 보고서를 근거로 정 위원장과 이 부위원장 두 사람만 해촉됐고 민주당은 "표적 감사"라고 반발했다.


연임 성공한 서기석·권순범 이사 "박민 체제 탄생 일등공신"

서기석·권순범 이사는 연임에 성공한 인사들이다. 서 이사는 현 KBS 이사회 이사장으로 지난해 9월 방통위와 윤 대통령이 해임한 남영진 전 이사장의 후임이었다. 서기석 이사장 부임 이후 KBS 이사회는 김의철 사장 해임제청안을 가결하고(9월12일), 박민 사장 임명제청안을 통과(10월13일)시켰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 1일 성명에서 "KBS 파괴를 자행하는 낙하산 박민 체제 탄생의 일등공신"이라고 두 사람을 비판했다.

그때 이사회는 당초 결선투표제를 하기로 했으나 서 이사장은 1차 투표에서 박민 사장이 과반 득표에 실패하자 투표를 중단시켰다. 이후 결선투표 대상이었던 다른 후보가 사퇴한 뒤, 박민 사장만 놓고 표결했다. 박민 사장은 공모 당시부터 '사장 내정설'이 제기됐다.


'삼성 관리 판사'.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서 이사가 인사청문회를 받을 때(2013년) 붙은 별명이다. "안양 베네스트 골프장에서 함께 골프 친 판사 중에 서기석이 기억에 남는다. 2002년께 몇몇 검사들과 서기석 판사, 황백(현 제일모직 사장) 등이 나와 함께 골프를 쳤다. 훗날 서기석은 내 양심고백을 계기로 열린 삼성 비리 사건 2심 재판을 맡아서, 삼성에 면죄부를 줬다."(김용철 저 <삼성을 생각한다> 초판본, 2010)

서 이사는 이 책의 내용을 놓고 "삼성으로부터 특혜를 받은 적 없다"고 해명했다. 삼성 측과 골프를 쳤다는 내용에는 지난해 "황백하고 같이 친 것도 아니고 나는 그냥 이른바 땜빵으로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6쇄본부터 '황백과 함께 골프를 쳤다'는 내용은 빠졌다. 서 이사는 2008년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항소심에 무죄를 판결했고 이 판결은 이후 대법원에서 원심이 파기되어 고법으로 돌려보내져 유죄가 확정됐다.

권순범 이사는 '골프 접대' 논란이 있다. KBS 기자였던 2011년 고대영 당시 보도본부장과 현대자동차 홍보 담당자들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 2021년 KBS 이사회에 권 이사가 들어올 때 방통위가 이사 후보자 면접 답변을 공개하며 권 이사가 이를 시인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부정 청탁, 청렴과 관련한 KBS 윤리강령, 취업규칙 조항 위반 소지가 있는 사안이었으나 권 이사는 연임까지 성공한 모습이다. 공동취재단은 서기석·권순범 이사에게 이들 논란에 대한 해명을 듣고자 연락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KBS 간부 시절 '제작 침해 논란' 일으킨 류현순 이사

류현순 이사도 권순범 이사처럼 KBS 출신이다. '길환영 사장 체제'에서 정책기획본부장(2012)을 거쳐 방송담당 부사장(2013) 등을 지냈다. 2013년 류 이사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을 다룬 '추적60분' 방송 편집에 개입한 사측 간부로 지목됐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황우섭 당시 심의실장을 중심으로 시사제작국장, 부사장 등이 모여 담당 부장에게 방송 수정을 지시했고, 그 결과 표창원 교수 인터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 황필규 변호사 인터뷰 등이 삭제된 채 방송됐다고 주장했다. 2014년 3월에는 제작 자율성 침해 문제를 다루는 노사 협의체인 공정방송위원회의 파행을 방조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류현순 이사는 길 사장 해임 이후 사장 직무대행을 맡으며 신임 사장 자리에 도전했지만 공모 단계부터 내부 구성원 반대에 부딪혔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당시 KBS 사장 지원자 30명 중 류 이사 포함 8명을 "정치적 독립과 거리가 먼 인물"이라며 부적격자로 선정했다. 당시 KBS노조 역시 류 이사 등 최종 사장 후보 6명을 가리켜 "누구도 사장이 될 자격이 없다"며 반대했다.

류 이사는 KBS 부사장 시절 제작 개입 논란과 공영방송 이사 자격에 관한 공동취재팀 질의에 "(길환영 체제에서) 저는 일만 했다. 어떤 인사나 제작에도 부당하게 개입한 사실이 없다. 진실과미래위원회 조사에서도 관여한 바 없다는 것을 인정받았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저는 정치적인 것에 휘둘리지 않고 일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까지 여성신문 부사장이었던 이건 이사는 신한국당, 한나라당 대표였던 이회창 대통령 후보 정무보좌를 시작으로 이계경 전 한나라당 의원(17대 국회) 보좌관, 새누리당 상근 부대변인 등 정치 행보를 이어왔다. 2012년 19대 국회 때는 강창의 전 국회의장의 임명을 받아 국회 대변인을 지냈다. 여성신문 부사장을 맡은 것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6/0000125379?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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