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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조이人]① '빅토리' 혜리 "'혜리밖에 없다'며 설득, 주인공 부담감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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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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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혜리가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이번엔 춤에 죽고 춤에 사는, 치어리더 필선으로 변신해 반짝 반짝 빛나는 청춘의 에너지를 선사한다. 꿈을 위해서 앞을 향해 나아가는 필선이 된 혜리는 특유의 밝음으로 '빅토리'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오는 14일 개봉되는 '빅토리'(감독 박범수)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혜리는 춤생춤사 센터, 댄서지망생 필선 역을 맡아 박세완, 조아람, 이정하 등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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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선은 댄스 하나로 거제를 평정한 고등학생으로, 서울로 상경해 댄서가 되는 게 유일한 꿈이다. 필선은 자신이 목표하는 것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열정을 가진 인물로, 언제 어디서든 자신감 넘치고 당찬 매력을 지녔다. 밀레니엄 걸즈의 리더로서 강인한 면모를 드러내는 동시에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청춘의 싱그러움을 특유의 당찬 매력과 연기로 그려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음은 혜리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5년 만 영화 개봉이다. 소감이 어떤가?

"진짜 오랜만에 영화 개봉을 하는 건데 너무나 영광스럽게도 주인공으로 이 영화에 나오게 되어 책임감도 느껴진다. 너무나 사랑하는 작품이라 기대도 되고 얼른 보여드리고 싶다."


- 정호연, 블랙핑크 지수, 변우석 등 VIP 시사회에 지인들이 굉장히 많이 왔는데 기억 남는 코멘트가 있나?

"제일 기분 좋았던 말은 끝나고 정호연 배우가 전화해서는 "야!!!"라고 하더라. 이 한마디로 다 느껴졌다. 계속 울었다고 하더라. 어떤 장면이라고 뽑을 수 없을 정도로 느껴지는 것이 많았다고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블랙핑크 지수도 계속 보고 싶다고 하더라. 보고 나서는 "뭐야, 너무 재미있네"라고 하더라. 각자 특징대로 표현을 해줬다."


- 초대한 모든 이들이 다 와줬다고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도 뿌듯함이 클 것 같다. 

"제가 오라고 너무 열심히 얘기했나 싶기도 했다. "꼭 와줘야 해"라고 했다. '빅토리'라는 작품을 더 많은 분에게 빨리 알려드리고 싶어서 주변 분들에게 많이 말하고 다녔다. 제가 촬영할 때 어떻게 찍었는지 다들 아시니 "고생했다" 하면서 와주신 것 같다."


- 영화는 정말 오랜만인데,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는 거절하기도 했다고 했다. 출연하기로 마음먹은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영화를 의도적으로 안 하려고 한 건 아니다. 제가 작품을 할 때 무언가 한정 지어서 드라마만 해야지 했던 건 아니다. 좋은 작품을 하자는 것이 컸다 보니 5년 만에 찾아뵙게 된 것 같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너무 재미있었다. 완벽했다. 그래서 내가 이걸 잘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컸다. 필선이는 너무 멋진 친구인데, 과연 내가 멋진 부분이 있나 걱정이 되더라. 또 사투리를 해야 하고, 모든 신을 다 이끌어야 하나 보니 부담감도 있었다. 치어리딩에 힙합도 하고 펌프도 해야 했다. 감정적으로 중요한 신도 많아서 저를 못 믿은 것 같다. 이후 제작사 대표님과 감독님이 몇 개월 동안 설득을 해주셨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혜리밖에 할 사람이 없다"였다. 필선이는 혜리여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저도 저를 못 믿었지만 조금씩 믿음을 주셔서 감사드리는 마음이 제일 크다."

- 원톱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영화를 이끌어야 하는 주인공인데, 이에 대한 부담도 있나?

"부담스러웠다. 주인공이라서 보다는 '필선이를 과연 내가?'라는 마음이 컸다. 주인공을 하는 건 영광스럽다 싶었는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조금씩 부담이 되더라. 그리고 그 부담은 개봉을 앞둔 지금이 가장 크다. 영화 개봉을 한다고 했을 때 '누구 나와?', '주인공 누구?'라고 할거고, 혜리라고 얘기를 하게 되지 않나. 그러다 보니 '조금 더 열심히, 잘할걸'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 의미에서 제일 부담이 느껴진다."


- "혜리밖에 할 사람이 없다"라고 했는데, 어떤 부분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하나?

"제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웃음) 필선이가 멋있다. 모두가 동경하고 따라 하고 싶고, 또래지만 언니 같은 느낌의 친구다. 에너지가 넘치고 사랑스러운 면도 있고 밉지 않아야 한다. 또 몸도 잘 써야 하고 많은 분이 좋아해야 한다. 그 모든 것을 모아 필선이를 생각해 주신 것 같다. 저도 그런 부분을 조금씩 가지고 있다고 느꼈던 것 같다."

- 영화를 보고 난 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어떤 감정이었나?

"어떤 작품을 보더라도 처음에는 저만 본다. 그런데 '빅토리'는 처음 볼 때부터 이상하게 작품이 주는 뭔가가 느껴지더라. 제 연기를 보며 울고 있더라. 그게 좀 민망했다. 제 연기가 대단해서가 아니라 촬영했던 시절이 생각났고, 이렇게 표현이 되면 관객들도 느낄 감동이 그려져서 눈물이 났다. 두 번째 볼 때는 조금 더 관객의 입장에서 보게 됐다. 주변 지인들이 "그 장면에서 눈물 났어"라고 했을 때 "저도요"라고 했다. 그런 감정이 느껴졌다."

- 필선이 본인과 닮은 부분이 많게 느껴졌는데, 혹시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롭게 발견한 나의 모습이 있나?

"필선이는 친구들을 대할 때 모먼트 중 겉바속촉 같은 느낌이 있다. 틱틱대는 것 같으면서도 엄청 의리 있는 인물이다. 그것이 너무 귀여워 보이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꽤 멋있어 보이는 구석이 있었다. '나도 멋있을지도?'라고 느낀 부분이 있었다."


- 치어리딩 같은 경우 걸그룹 댄스와 다른 부분이 있는데 얼마나 연습했나?

"영화 크랭크인이 3월 말쯤이었다. 세완이와 했던 힙합은 11월 말부터 연습했고, 치어리딩은 12월 말부터 연습했다. 3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했다. 체크를 안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시나리오 보면서 정리를 해보니 11곡을 춰야 하더라. 처음엔 11곡을 이 시간 안에 다 할 수 있을까 싶어서 막막했다. 사투리도 해야 하니 너무 어려웠다. 걸스데이 멤버들이 시사회에서 보고 "너무 한 거 아니냐. 네가 이렇게 춤을 잘 추는 애였어? 걸스데이 때 열심히 하지"라고 하더라. 연습실에서의 수많은 시간들이 생각나면서 뚝딱이 같은 모습은 들키지 않았구나 싶더라. 저는 연습생 기간이 엄청 짧았다. 거의 없다고 할 정도였는데, 연습생을 '빅토리'에서 했다."

- 같이 연습하면서 재미있는 일화도 많았을 것 같다. 

"9명이 연습하는데 우등반과 열등반이 있었다. 동작을 배울 때 우등반은 바로 따라 하고 너무너무 잘한다. 열등반은 따로 불려간다. 방이 따로 있어서 나머지 연습을 했다. 거기서 잘하면 다시 우등반으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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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히, 우등반이었나?

"당연히 열등반이었다.(웃음) 그때 스케줄이 좀 많았다. 물론 변명이 맞다.(웃음) 다른 친구들은 힙합을 안 추고 치어리딩만 하다 보니 곡 개수가 다르긴 했다. 사실 저는 배우만 하던 친구들이 과연 할 수 있을까, 스트레스 많이 받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너무 잘했다. 요즘 친구들은 다 잘하는 것 같다. 제가 그런 걱정을 한 것이 미안하고 부끄러울 정도로 연습도 열심히 하고 몸을 잘 쓰는 친구도 많다. 많이 반성했던 시간이다. 저와 세완이는 '이게 맞아?' 하면서 엄청 많이 의지했다."

- 어떤 언니였나?

"저는 무서운 언니였다. 세완이가 엄청 다정하고 친절하고 따뜻하다. 친구들에게 엄마처럼 다독여주고 물어봐 준다. 세완이가 그런 역할을 너무 잘해주니까 저는 혼을 내는 선배였다. 아빠 역할이었다."

- 혹시 그것이 언니로서 작품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 때문인 건가?

"제가 막내였어도 그렇다. '놀토'에서도 오빠, 언니들 혼내고 막내온탑 같은 느낌으로 "이렇게 해요" 하는 편이다. 언니, 오빠들은 그런 저를 귀엽게 느끼는데 동생들은 무서워하더라. 진짜 무서워하냐고 물으면 "아니에요"라고 하는데 그런 것 같다. 마지막 치어리딩 신을 3~4일 정도 찍었다. 그 신을 앞둔, 촬영 끝내기 3일 전에 진실게임을 했다. 원래는 그냥 밥 먹자며 방에 모였는데, 3일 후 크랭크업을 한다고 하니 다들 진지해졌다. 그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진실게임을 하게 됐다. 그때 "나 때문에 힘들었지? 미안해"라면서 막 울었다. 친구들도 울고. 밥을 사주긴 했지만 '더 많이 사줄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연기가 처음인 친구도 있으니까 더 잘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었는데 못 해준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때는 내 코가 석 자라 못 챙겨준 것 같아서 미안하더라."


https://m.joynews24.com/v/1750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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