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기자]
이날 김범수는 학창시절 별명이 '무장 공비'라고 밝혔다. 김범수는 현장에 함께 온 음악을 같이하는 학창시절 친구들을 보며 "쟤네가 붙여준 별명이다"라고 토로했고, 친구들은 "그 시절에 실제로 무장공비가 우리나라에 침입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데뷔 초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 했던 김범수는 "계속 얼굴을 노출 안 하고 갈 생각은 아니었고 적당한 시기 공개하려고 했다"면서 "당시 얼굴 없는 가수라는 타이틀이 트렌드기도 했다"고 '조성모'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특히 조성모 형 등장했을 때 기대감이 극에 다달았다. (저에 대해선) '조성모보다 더 핸섬한 귀공자 느낌이다'(라는 말도 돌았다)"면서 "하지만 '가요콘서트'에서 처음 노출하는 프로로 제격이라 생각해서 처음 나가게 됐는데, 음반 판매량이 직격타를 맞았다"고 털어 놓았다.
"순위도 그렇고 쭉 떨어지면서, 그게 그것 때문만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데 회사에서 봤을 때 '나갔는데 이런 분위기면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하지 않나'해서 다시 물밑으로 내려가게 된 계기가 됐다"는 김범수는 "그때는 제가 20대였고 저와 같은 또래 가수들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제가 양띠클럽이다. 이효리, 성시경 잘 나가던 가수들이 화려하게 활동하고 있으니 비교가 됐다. 저도 음악방송 가서 하고 싶은데 못 나가니까 라디오 활동만 하고. 조금 갈증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런 가운데, 김범수는 다시 얼굴 있는 가수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4년 후인 2003년 '윤도현의 러브레터'라고 밝히며, "그 프로그램에 대중들이 관심을 가지며 출연해서 설욕하자 했다. 댓글 보고 많이 울었다.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가수가 노래만 잘하면 되지. 비주얼로 기죽지 마'라고 해주시는데 많이 울었다"고 힘이 됐던 선플을 밝혔다.
https://v.daum.net/v/2024080808041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