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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빅히트 뮤직이 사안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구심은 또 다른 대목에도 있다.
빅히트 뮤직은 슈가가 전동 스쿠터로 이동한 거리를 500m라고 해명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긴 거리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JTBC ‘뉴스룸’은 7일 슈가가 음주운전 당시 접이식 전동 스쿠터에 앉은 채 도로를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CCTV 영상이 찍힌 위치는 서울 용산구 한남고가차도(강북 방향)가 끝나는 지점이다. CCTV 영상에서 슈가는 강북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 슈가는 “집 앞 정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지게 됐다”고 해명한 바 있다.
CCTV에 찍힌 위치와 슈가의 자택인 한남리버힐까지 직선거리는 빅히트 뮤직의 해명대로 약 500m다.
그러나 슈가가 차도를 이용해 전동 스쿠터를 타고 자택까지 이동하려면 강북 방향으로 약 747m를 이동한 뒤 유턴해 반대편 차로로 약 1.1㎞를 돌아온 뒤 한남오거리에서 신호를 받아야 한다. 유턴 지점까지 중간에 횡단보도도 없어 차도를 이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슈가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추정 이동경로. 네이버 지도 캡처
이를 종합하면 슈가가 CCTV에 찍힌 지점부터 계산하더라도 자택까지 이동 경로는 최소 2.7㎞의 거리가 나온다. CCTV에 찍힌 지점부터 역방향으로 자택을 향했다고 하더라도 최소 740m가량 걸린다.
즉 빅히트 뮤직이 해명한 ‘500m 정도’는 CCTV에 찍힌 지점에서 공중부양해 직선거리로 이동하지 않는 이상 나올 수 없는 거리인 셈이다.
빅히트 뮤직의 해명이 미진해 실제 상황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빅히트 뮤직은 “주변에 계시던 경찰을 통해 음주 측정했다”고 해명했으나 경찰은 ‘인근에 있던 경찰이 넘어진 슈가를 도와주러 가보니 술 냄새가 나서 근처 지구대로 인계했다’고 밝혔다.
슈가는 지난 3월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충남 논산 훈련소에 입소했고,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슈가의 소집해제일은 오는 2025년 6월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1/0003470875?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