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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오마카세 즐기다 1900원 맥줏집으로… 짠내나는 짠한 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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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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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서 요노로… 확 바뀐 2030
불경기에 사치보다 실속 소비 늘어
배달·외식비 줄이고 절약법 공유
무지출 챌린지에 ‘거지방’도 인기

 

지난 4일 오후 10시쯤 ‘생맥주 1900원’ 간판을 단 서울 관악구의 한 일식 주점 앞에 방문객 4팀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4월 고깃집이 있던 자리에 새로 오픈한 이 주점은 저렴한 가격으로 매주 주말이면 젊은이들로 만석을 이룬다. 가격은 꼬치 하나에 900원, 파스타 한 접시에 6900원. 인근에 ‘생맥주 1900원, 닭날개튀김 900원’을 내걸고 먼저 문을 연 가게도 주말 저녁마다 대기가 필수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과시 소비에 빠졌던 젊은 층이 고금리·고물가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우후죽순 생겨났던 파인다이닝과 오마카세가 줄고 20~30대가 모여드는 번화가엔 낮은 가격을 무기로 내세운 식당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날 해당 주점을 방문한 직장인 임모(30)씨는 최근 외식비 절약을 시작했다. 임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가의 오마카세를 즐겨 다녔는데, 한 달 전에도 예약이 어려웠던 곳들이 최근엔 2~3주 전에 자리가 꽤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식비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요즘은 저렴하면서 분위기나 음식 맛이 나쁘지 않은 음식점이 많아 비싼 식당은 발길을 끊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20~30대의 소비 변화는 데이터로도 확인된다. 7일 NH농협은행이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농협은행 개인 고객의 금융 거래·카드 결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2030세대의 외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했다. 2030세대를 제외한 다른 연령대에서 3%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이용도 2030세대에서 9% 눈에 띄게 줄었다. 다른 연령대는 3% 감소한 데 그쳤다.

 

2030세대는 변동지출뿐 아니라 고정지출도 줄이고 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소셜미디어에서 2030세대의 돈 관리 최대 관심사가 ‘고정비 최소화’라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해 4분기 20대의 통신비 건당 결제금액은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2% 줄었다. 30대 역시 32.8% 큰 폭으로 감소했다. 50대는 3.6%, 60대는 6.1% 증가했는데 젊은 층에서는 반대로 감소세를 보였다.

 

교통비 부담을 덜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주 이용층도 2030세대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체 기후동행카드 전체 구매자 중 20대가 29%, 30대가 28%를 차지한다. 40대와 50대는 각각 15%, 18%였다.

 

젊은 층의 사치품 지출도 줄고 있다. 이제까지 젊은 층의 절약은 한 번의 ‘플렉스’(과시형 소비)를 위한 양면소비의 일환이라는 인식이 컸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농협은행 결제내역 분석에서 지난 상반기 액세서리점과 시계전문점에서 2030세대의 결제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8%, 14% 줄었다. 다른 연령대에서 각각 1%, 3%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큰 감소 폭이다.

 

NH농협카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온라인 명품을 결제한 고객 수는 지난해 1분기보다 63% 감소했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결제 고객 수가 줄기는 했지만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감소 폭이 줄었다. 같은 기간 30대는 38%, 40대는 20%, 50대는 11% 감소했다.

 

 

절약에 도움이 되는 애플리케이션도 인기다. 이용자들끼리 서로 사용하지 않는 중고물건을 거래할 수 있는 ‘당근마켓’과 중국산 물건을 헐값에 구입할 수 있는 ‘알리익스프레스’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엔 쿠팡 상품의 최근 수 개월간 가격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풀센트’라는 앱도 성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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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이들의 관심이 향한 곳은 재테크다. 한 대형 증권사의 신규 위탁(주식)계좌의 20대 비중은 2022년 15.1%에서 2023년 15.9%, 지난 1~5월 17.3%로 꾸준히 늘어났다. 30대 역시 같은 기간 21.8%에서 22.7%, 23.6%로 증가세다.
 

 

2030세대가 이렇듯 실속 소비로 방향을 바꾼 것은 경기 침체를 피부로 체감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20대 청년세대의 취업 특성과 변화’ 보고서를 보면 20대 취업자의 상용직 비율은 2019년 84.7%에서 2022년 73.2%로 떨어졌다. 반면 임시·일용직 취업자는 같은 기간 11.0%에서 19.8%로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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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716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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