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BSI 3년만에 최저치
이달 소상공인이 전망하는 경기지수(BSI)가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내수(內需) 침체와 고금리가 여전한 상황에서 배달앱 수수료 인상, ‘티메프’ 미정산 사태까지 겹치며 점점 한계 상황에 내몰리는 소상공인이 늘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소상공인 부담 경감을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했지만, “복합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의 경영 정상화를 꾀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소상공인 관련 지표 ‘악화일로’
소상공인 관련 거의 모든 지표가 ‘비상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7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소상공인 2400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소상공인·시장 경기 동향 조사’에 따르면, 8월 전망 경기지수는 56.6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8월(45.4) 이후 가장 낮다. 이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경기가 나빠진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7월 체감 BSI는 거의 모든 업종에서 내림세를 보이면서 54.5까지 떨어졌다.
코로나 팬데믹 때 영업에 직격탄을 맞고 대출로 버티던 소상공인들은 고금리 장기화로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소상공인이 갚지 못해 지역신용보증재단(지역신보)이 대신 갚은 은행 빚은 1조2218억원에 달한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4.1% 급증했다.
영업을 중단하고 폐업하는 소상공인도 급증세다.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 폐업 점포 철거 지원 사업 신청 건수는 상반기에만 총 2만6298건으로 집계됐다. 2년 만에 신청자가 2배가량 늘었다. 올해 상반기 실업자 중 최근 1년 사이 자영업자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2만5713명이다. 1년 사이 23.1% 늘었는데, 전체 실업자 증가율과 비교하면 3배 정도 높다. 소상공인의 자금난과 폐업으로 올해 상반기 임금 체납 금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각종 플랫폼 수수료에 부담 가중
이런 상황에서 배달 앱 수수료, 최저임금 같은 소상공인이 부담해야 하는 고정비용은 계속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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