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딱 한 번 웃었다, ‘크로스’[편파적인 씨네리뷰]
5,201 11
2024.08.08 07:28
5,201 11
■편파적인 한줄평 : 조나단, 그대가 그걸 해낼 줄이야.

딱 한 번 웃었다. 한국의 ‘브란젤리나’를 꿈꿨지만 막상 열어보면 성긴 소동극일 뿐이다. 게다가 이야기 소스를 여러군데서 가져온 듯 기시감도 짙다. OTT플랫폼 넷플릭스 새 영화 ‘크로스’(감독 이명훈)다.

‘크로스’는 아내에게 과거를 숨긴 채 베테랑 주부로 살아가는 전직 요원 ‘강무’(황정민)와 남편의 비밀을 오해한 강력범죄수사대 에이스 ‘미선’(염정아)이 거대한 사건에 함께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명훈 감독의 장편데뷔작으로 황정민, 염정아, 전혜진 등이 출연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클리셰 덩어리다. 아내가 형사로, 남편이 전업주부로 직업군만 다르게 했을 뿐, 그들이 지닌 캐릭터성은 2000년대 초반 코믹 형사극에서나 본 듯 진부하다. 특히 형사 에이스 ‘미선’의 초반 설정은 비호감이다. 쿨하고 터프한 형사가 아니라 교양 없고 과격하게 비친다. 불쾌감을 주는 언행도 종종 보인다. 그러다보니 남편인 ‘강무’를 오해하고 추적하는 과정도 웃음이 나기 보다는 캐릭터가 치졸해보인다. 주인공의 호감도를 쌓지 못했기 때문이다.

‘강무’의 반전 코미디도 그다지 성공하지 못한다. 상황보다는 슬랩스틱에 가까운 요소로만 웃기려고 하니 조직의 요새로 들어가기 위한 작전은 잔꾀처럼 비치고 ‘강무’의 숨겨진 능력이 대단하게 보이지 않는다. 안타고니스트의 반전도 뻔해 흥미를 끌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두 사람이 빚어내는 액션 카타르시스도 터지지 못하고, 웃음 역시 묻어놓은 불발탄마냥 터지질 못한다. 그나마 쿠키 영상에 등장한 조나단이 ‘강무’에게 ‘목사님’ 드립을 칠 땐 픽 웃음이 터지긴 한다.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 스트리밍이라 상대적으로 보는 이가 관대해지는 건 이 작품이 만난 행운일 수도 있다.

황정민과 염정아의 조합은 다른 작품으로 다시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안정적이다. 특히 황정민은 노출까지 감행하지만, 그 노력이 아깝게 됐다. 현재 스트리밍 중.

■고구마지수 : 2개

■수면제지수 : 2.8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https://v.daum.net/v/20240808072204646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미샤🧡]건성러가 사랑하는 겨울 필수템, 미샤 겨울 스테디셀러 비폴렌 체험단 이벤트 532 10.23 14,45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01,1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58,95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009,61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359,9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03,68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96,17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3 20.05.17 4,588,74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0 20.04.30 5,042,93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70,9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881 기사/뉴스 [단독] “남고·여고로는 정원 못 채워”… 저출생에 남녀공학 속속 전환 4 04:26 241
313880 기사/뉴스 [속보] 미국, 북한 군대가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면 '정당한'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발언 8 03:14 1,956
313879 기사/뉴스 '아들맘' 박신혜, 혼자 美여행 자유…"♥최태준에 양해 구해" (틈만나면) 23 02:30 3,561
313878 기사/뉴스 나는 솔로 22기 정숙 - 10기 XX과 연애중 18 02:29 2,777
313877 기사/뉴스 가계부채 관리보다 부동산 부양책? 이 정부, 믿을 수 있나 [전용복의 경제뉴스 빨간펜] 2 01:17 587
313876 기사/뉴스 KBS 500여 명 24시간 총파업 "사장 선임 다시 하라" 8 01:00 826
313875 기사/뉴스 이혜원 "♥안정환이 이동국 소개팅→父 반대에 장발 자르며 결혼 허락" (라스)[종합] 4 00:45 1,659
313874 기사/뉴스 북한, 러시아 파병 소문 퍼지자 가족들 오열…"파병 가족 집단 격리" 23 00:44 2,233
313873 기사/뉴스 불법체류자 배달원 급증...외국인 노동자? 성지된 배달업계 6 00:39 1,517
313872 기사/뉴스 투애니원, 15주년 콘서트 소감…"시작부터 오열 파티, 4000석 클럽 같아" (유퀴즈) [종합] 1 00:19 1,066
313871 기사/뉴스 중국인들 한국에서 매달 꼬박꼬박 상반기에만 노령연금 267억을 타갔다 324 00:16 20,377
313870 기사/뉴스 [종합] 투애니원, 완전체 재결합 비하인드 공개…“각자 잘 버텨줘서 고마워” (‘유퀴즈’) 00:14 689
313869 기사/뉴스 '라디오스타' 유혜주 "子 유준이 인기 뜨거워, 인기 급상승 영상 90% 차지" [TV캡처] 6 00:10 2,038
313868 기사/뉴스 관중이 던진 폭죽 줍다가…벨기에 축구선수 손가락 절단(영상) 11 00:04 2,929
313867 기사/뉴스 [속보] ‘36주 낙태’ 병원장·집도의 구속영장 기각 18 10.23 2,324
313866 기사/뉴스 94년 된 여중도 남녀공학 된다…"학부모 반대해도 학생이 없어" 35 10.23 3,464
313865 기사/뉴스 박장범 KBS 앵커, 뉴스 진행-휴가-차기 사장 5 10.23 1,938
313864 기사/뉴스 “샤워하는 거 보고 어떻게 해보려고”…현관문 두드린 男, 신고했지만 12 10.23 1,916
313863 기사/뉴스 [속보] 러 "한국, 우크라 분쟁 개입말아야…안보 위협시 가혹 대응" 145 10.23 10,195
313862 기사/뉴스 “트럼프는 독재자 파시스트, 재집권 위험하다”… 옛 비서실장의 경고 3 10.23 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