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서울 반지하서 30대 쓸쓸한 죽음… 아사 추정
12,185 44
2024.08.08 06:44
12,185 44

양천구서 사망 일주일 지나 발견
구직 실패로 외부 단절… 아사 추정
고향의 가족과도 생전 교류 안 해

 

30대 10명 중 4명 “고독사 우려”
전문가 “청년층 나홀로죽음 ‘사각’
관계 단절로 인한 사망 대책 시급”

 

6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주택가. 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는 이곳의 한 주택 반지하는 현관문이 훤히 열린 채 방치돼 있었다. 어두침침한 반지하 내부엔 먼지가 가득 쌓인 가구와 세간만 눈에 띌 뿐, 사람의 온기는 찾을 수 없었다.

 

이 집에서 수개월간 지낸 38세 여성 김모씨는 6월1일 숨진 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경찰에 발견됐다.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이 집을 수색했을 땐 김씨가 이미 숨진 뒤였다. 과학수사팀과 함께 출동한 검시관은 그간의 생활 흔적과 집 상태를 미루어 김씨가 ‘아사(餓死)’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부패가 진행된 김씨의 주검 주변으로는 빈 막걸리병 여럿이 나뒹굴었다고 한다.
 

주로 고령층의 문제로 여겨졌던 ‘고독사’가 20∼30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이들 연령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데다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젊은 고독사’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구직을 위해 지난해 11월 상경해 생전 월세 20만원을 내며 혼자 살아왔다고 한다. 이날 이 골목에서 만난 한 주민은 “서울에서 제일 방세가 싼 곳이 이 동네”라며 “일용직이 많고 동남아에서 돈 벌러 온 사람들도 산다. 20만∼30만원 월세도 못 내는 사람이 허다하다”고 말했다.

 

구직 실패가 이어지자 김씨는 외부와 교류 없이 주로 방 안에서 생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웃 주민과 인근 상인들은 대부분 김씨라는 사람이 그곳에 살았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고향인 강원 강릉에 김씨의 부모님이 살고 있고, 친오빠 등 친지가 있지만 생전 교류는 없었다고 한다.
 
관할인 양천경찰서 신월1파출소 관계자는 김씨와 같은 죽음이 드물지 않다고 설명한다. 고독사예방법에 따라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임종을 맞고 시간이 흐른 후 발견되는 죽음을 고독사로 정의하는데, 다세대주택가 등지에서 무직 상태로 은둔하는 20∼30대의 상당수가 고독사 위험에 노출돼 있다.

 

-생략

 

전문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3958006?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4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키엘X더쿠💙] 국민 수분 크림으로 환절기 속 건조 확- 잡아버리잖아 <키엘 울트라 훼이셜 크림> 체험 이벤트 579 09.08 26,82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497,44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162,07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975,92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5,258,08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25,44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595,76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52,41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688,82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09,7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0478 정보 Kb pay 퀴즈정답 1 10:00 106
2500477 이슈 드라마 정년이 OTT 디즈니플러스 확정 3 09:59 274
2500476 이슈 다스베이더 성우 제임스 얼 존스의 사망을 기리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09:59 67
2500475 이슈 여자친구랑 다퉜는데 누가 잘못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ㅠ 10 09:58 449
2500474 정보 10시 전 미리 올려보는 네이버페이12원(끝)+1원 4 09:57 324
2500473 이슈 요즘 유럽 날씨 4 09:57 527
2500472 기사/뉴스 속절없이 밀리는 삼성전자…6만7000원 붕괴 '연중 최저가' 5 09:56 302
2500471 이슈 LG유플러스, AX 전략 캠페인 모델로 차은우 발탁 4 09:56 178
2500470 이슈 이번 아이폰16 프로 라인의 메인 컬러 '데저트 티타늄' 실물.JPG 22 09:56 665
2500469 기사/뉴스 "딸 가스라이팅 당해"…14세 남학생 흉기로 찌른 30대 엄마 체포 1 09:55 412
2500468 기사/뉴스 이제 스토리에도 댓글 단다...인스타그램, 스토리 게시물 댓글 도입 09:55 109
2500467 기사/뉴스 [단독]'SM 떠난' 나하은, '스테이씨 소속사' 하이업行 11 09:54 1,210
2500466 이슈 애플워치 시리즈 7,8,9와 시리즈10 두께 차이 5 09:52 751
2500465 이슈 실시간 전국 날씨 / 기온 17 09:51 977
2500464 이슈 아이폰 16 시리즈 애플 공식 케이스 12종 공개.jpg 8 09:51 985
2500463 유머 끼워만 준다면 에스파에 가입하고 싶다는 윤하 ㅋㅋㅋ 6 09:50 707
2500462 이슈 이건 좀 선 넘는다 vs 그럴만두 5 09:50 748
2500461 기사/뉴스 “고문 기계 수준 무섭다”…머리 뽑고 ‘피범벅’ 안마의자 14 09:49 1,974
2500460 기사/뉴스 라포엠,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입성 09:48 223
2500459 기사/뉴스 日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년, 사람·환경 영향 없어" 64 09:41 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