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왜 위험할까
술을 마시면 뇌와 몸이 제기능을 하지 못한다. 알코올은 중추신경계의 활동을 저해하고, 약간의 알코올만 섭취해도 뇌의 일부 기능이 저하된다. 알코올의 작용은 음주량, 나이, 건강상태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개 알코올은 마시자마자 혈류로 들어가 약 10분 이내에 증상을 유발하기 시작한다.
우리 몸은 혈중알코올농도에 비례해 영향을 받고, 또 이에 따라 각기 다른 증상∙반응이 나타난다. ‘혈중알코올농도’란 혈액 100ml당 알코올의 퍼센트를 말한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라고 하면 혈액 100ml당 0.1g의 알코올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그럼 현행법상 음주운전 면허 정지 기준인 0.03% 이상 0.08% 미만에는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0.03%에서는 인지능력이 손상되고 말이 많아지는 등의 변화가 생긴다. 약간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0.05%를 넘어서면 판단력과 통제력이 저하된다. 또한, 자극에 대한 반응 시간도 늦어지기 때문에 위험상황에 직면했을 때 적절하게 대처할 수 없다. 혈중알코올농도 0.05%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성인 남자가 소주 2잔 반을 마신 후 한 시간 경과했을 때 나타나는 수치다. ‘한두 잔은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고 운전대를 잡으면 절대 안 되는 이유다.
면허 취소 기준인 0.08%에 도달하면 균형감, 언어기능 저하가 생기고, 본인이 취기를 느낄 수 있게 된다. 판단력과 반응속도는 감소하지만 오히려 자신감이 생긴다. 이로 인해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는 괜찮다’며 자신의 능력을 과대 평가하고 운전대를 잡기도 한다. 평소보다 난폭해져 난폭운전을 할 위험도 높다.
술에 만취한 상태인 0.1% 이상으로 혈중알코올농도가 계속 높아지면 판단력, 정신적인 활동능력, 신체∙정신의 조절기능 모두 현저히 떨어진다. 단순한 일을 하는 것조차 평소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기본이다. 0.2%를 넘어서면 도움 없이 똑바로 서 있거나 걷기 조차 힘들며 0.3% 이상이 되면 인사불성 상태가 된다. 0.4%대에는 의식이 사라지고, 0.5% 이상이 되면 깊은 혼수상태에 빠지며, 호흡부전으로 사망할 수도 있는 심각한 상태다.
이처럼,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개 술 1~2잔만 마셔도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고, 3~5잔이 넘어가면 사고에 대처할 수 없는 몸 상태가 된다. 또, 술을 마시면 졸음운전을 할 가능성도 높아지기에 더욱 위험하다. 음주운전은 교통사고로 운전자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의 소중한 생명까지 위협하는 것은 물론, 술 취한 개인의 건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중대한 범죄행위임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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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0.2% 사이로 나왔는데 맥주 한잔 같은 소리하네
그룹 멤버피셜 주량 1위이신분이 맥주 한잔에 저정도가 되는게 말이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