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엄태구는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소감을 비롯해 영화 '밀정'부터 '택시운전사'까지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던 연기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배우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함께 대사 한 줄에도 트라우마가 생겼던 일화, 수입이 없어 월세 24개월까지 밀린 사연 등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뿐만 아니라 유난히 말이 없어 생긴 웃픈 여자친구와의 에피소드, 그의 친형이자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연출한 엄태화 감독에 대한 이야기, 현장에서 엄태구를 감동시킨 대선배 송강호의 한마디까지 들어볼 수 있다.
긴장할수록 자꾸만 올라가는 소매와 청바지를 하도 문질러 새까매진 손톱까지, 부끄러워하는 모습도 매력적인 배우 엄태구를 이날 방송에서 만나본다.
또 이날 엄태구에 대한 팩트체크 시간을 갖는다.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웅변학원을 보냈는데 학원에 가서 못 하겠다고 운 적이 있다?'라는 질문에 엄태구는 "정확히는요. 사람들이 있었고 엄마가 앉아있었는데 '선서합니다'하면서 울면서 내려갔다"고 답해 웃음을 유발한다. "슬픈 내용이었나"는 유재석의 질문에 그는 "떨려가지고, 떨면서 엄마한테 갔던 것 같다"라고 답한다.
뿐만 아니라 유난히 말이 없어 생긴 웃픈 여자친구와의 에피소드도 공개한다.
'과거 카페에서 데이트를 할 때 말이 너무 없어서 여자친구가 잠든 적 있다'라는 질문에 그는 "그런 얘기를 왜 했는지 모르겠다. 그 순간이 정확히 기억난다"고 전한다.
또 그의 친형이자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연출한 엄태화 감독이 등장하기도.
엄태화는 동생 엄태구의 어린 시절에 대해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지금보다는 밝았던 것 같다. 그때는 말을 되게 잘했던 것 같다"라고 전한다.
박아람
https://v.daum.net/v/20240807150633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