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서울 반지하서 30대 쓸쓸한 죽음… 짙어진 ‘청년 고독사’ 그림자
6,744 42
2024.08.07 17:39
6,744 42

양천구서 사망 일주일 지나 발견
구직 실패로 외부 단절… 아사 추정
고향의 가족과도 생전 교류 안 해

 

30대 10명 중 4명 “고독사 우려”
전문가 “청년층 나홀로죽음 ‘사각’
관계 단절로 인한 사망 대책 시급”

 

6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주택가. 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는 이곳의 한 주택 반지하는 현관문이 훤히 열린 채 방치돼 있었다. 어두침침한 반지하 내부엔 먼지가 가득 쌓인 가구와 세간만 눈에 띌 뿐, 사람의 온기는 찾을 수 없었다.

 

이 집에서 수개월간 지낸 38세 여성 김모씨는 6월1일 숨진 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경찰에 발견됐다.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이 집을 수색했을 땐 김씨가 이미 숨진 뒤였다. 과학수사팀과 함께 출동한 검시관은 그간의 생활 흔적과 집 상태를 미루어 김씨가 ‘아사(餓死)’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부패가 진행된 김씨의 주검 주변으로는 빈 막걸리병 여럿이 나뒹굴었다고 한다.
 

주로 고령층의 문제로 여겨졌던 ‘고독사’가 20∼30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이들 연령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데다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젊은 고독사’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구직을 위해 지난해 11월 상경해 생전 월세 20만원을 내며 혼자 살아왔다고 한다. 이날 이 골목에서 만난 한 주민은 “서울에서 제일 방세가 싼 곳이 이 동네”라며 “일용직이 많고 동남아에서 돈 벌러 온 사람들도 산다. 20만∼30만원 월세도 못 내는 사람이 허다하다”고 말했다.

 

구직 실패가 이어지자 김씨는 외부와 교류 없이 주로 방 안에서 생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웃 주민과 인근 상인들은 대부분 김씨라는 사람이 그곳에 살았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고향인 강원 강릉에 김씨의 부모님이 살고 있고, 친오빠 등 친지가 있지만 생전 교류는 없었다고 한다.
 
관할인 양천경찰서 신월1파출소 관계자는 김씨와 같은 죽음이 드물지 않다고 설명한다. 고독사예방법에 따라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임종을 맞고 시간이 흐른 후 발견되는 죽음을 고독사로 정의하는데, 다세대주택가 등지에서 무직 상태로 은둔하는 20∼30대의 상당수가 고독사 위험에 노출돼 있다.

 

-생략

 

전문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3958006?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4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마몽드💚]🌱마몽드 어메이징 딥 민트 클렌징밤 체험단 이벤트🌱 446 10.23 12,33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198,82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55,76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009,01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358,2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01,46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95,52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3 20.05.17 4,586,65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0 20.04.30 5,041,70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67,98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880 기사/뉴스 이혜원 "♥안정환이 이동국 소개팅→父 반대에 장발 자르며 결혼 허락" (라스)[종합] 00:45 132
313879 기사/뉴스 북한, 러시아 파병 소문 퍼지자 가족들 오열…"파병 가족 집단 격리" 1 00:44 170
313878 기사/뉴스 불법체류자 배달원 급증...외국인 노동자? 성지된 배달업계 3 00:39 342
313877 기사/뉴스 투애니원, 15주년 콘서트 소감…"시작부터 오열 파티, 4000석 클럽 같아" (유퀴즈) [종합] 1 00:19 502
313876 기사/뉴스 중국인들 한국에서 매달 꼬박꼬박 상반기에만 노령연금 267억을 타갔다 73 00:16 1,887
313875 기사/뉴스 [종합] 투애니원, 완전체 재결합 비하인드 공개…“각자 잘 버텨줘서 고마워” (‘유퀴즈’) 00:14 405
313874 기사/뉴스 '라디오스타' 유혜주 "子 유준이 인기 뜨거워, 인기 급상승 영상 90% 차지" [TV캡처] 6 00:10 1,481
313873 기사/뉴스 관중이 던진 폭죽 줍다가…벨기에 축구선수 손가락 절단(영상) 10 00:04 2,108
313872 기사/뉴스 [속보] ‘36주 낙태’ 병원장·집도의 구속영장 기각 17 10.23 1,728
313871 기사/뉴스 94년 된 여중도 남녀공학 된다…"학부모 반대해도 학생이 없어" 30 10.23 2,711
313870 기사/뉴스 박장범 KBS 앵커, 뉴스 진행-휴가-차기 사장 3 10.23 1,510
313869 기사/뉴스 “샤워하는 거 보고 어떻게 해보려고”…현관문 두드린 男, 신고했지만 12 10.23 1,551
313868 기사/뉴스 [속보] 러 "한국, 우크라 분쟁 개입말아야…안보 위협시 가혹 대응" 90 10.23 3,410
313867 기사/뉴스 “트럼프는 독재자 파시스트, 재집권 위험하다”… 옛 비서실장의 경고 3 10.23 469
313866 기사/뉴스 양재웅, '환자 사망' 과실 인정 NO "내 경험 아냐…유족에게 사과는" [종합] 30 10.23 3,275
313865 기사/뉴스 "튀르키예 방산업체 테러 당해…사상자 발생" 2 10.23 950
313864 기사/뉴스 영남대 교내에 박정희 동상 들어서 272 10.23 20,240
313863 기사/뉴스 ‘K리그 챔프’ 울산, 또 日에 졌다…고베에 0-1 패 ‘충격의 ACLE 3연패’ 10.23 241
313862 기사/뉴스 ‘김건희 파우치’ 박장범, ‘대통령 술친구’ 박민 제쳤다 2 10.23 630
313861 기사/뉴스 "최민환, 율희 가출에 충격…이혼 후 양육비·재산분할 없었다" 24 10.23 6,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