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웨이브 업는 티빙, 늘어지는 합병에 막판 '진통'
3,653 23
2024.08.07 16:28
3,653 23
ufnUgQ

국내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대표하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절차가 장기화 국면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당초 우려됐던 대로 양사 대주주의 이해관계에 따른 합의 도출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 무산 가능성까지 번지는 상황에서 양측이 세부 협상 논의 속도를 내고 연내 합병 출범에 도달할지 주목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협상 막판 작업에서 진전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합병에 대한 동의로 양측 대주주가 협상 테이블에 나왔지만 7개월째 지지부진한 상태다. 올해 1분기 내 본계약을 맺겠다는 목표가 상반기를 넘어 늘어지면서 합병 '무산설'이 불거지는 모양새다.


합병 절차가 늘어지는 배경에는 당초 예상대로 대주주 이해 상충이 꼽힌다. 티빙과 웨이브의 주요 주주만 10곳이 넘는다. 티빙 주주는 CJ ENM(48.9%), 젠파트너스앤컴퍼니(13.5%), KT스튜디오지니(13.5%), SLL중앙(12.7%), 네이버(10.7%) 등이다. 웨이브 진영엔 SK스퀘어(40.5%), MBC(19.8%), SBS(19.8%), KBS(19.8%) 등이 있다.


이미 티빙과 웨이브 주주들은 합병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양측 주요 주주들은 합병비율과 굵직한 쟁점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합의를 도출한 상황이다. 티빙과 웨이브 합병비율은 1.6대 1로 잠정적으로 정하고 합병회사의 기업가치는 2조원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티빙이 웨이브를 흡수하는 식으로 가닥이 잡혔다.


합병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됐던 전환사채(CB) 상환 문제도 넘어갔다. 웨이브가 보유한 2000억원 규모의 CB를 합병 법인에서 상당 부분 분담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웨이브는 지난 2019년 11월 5년 내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해 상환 기한인 오는 11월까지 상환 부담이 임박했다.


본계약 체결까지 세부사항에 대한 결정만 남은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난항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 간 합병 협상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으로 한 대주주가 까다로운 합병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 방송사보다 높은 대가 수준의 콘텐츠 공급 조건을 인정해 달라는 요구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해당 대주주를 SLL중앙으로 지목하고 있다. SLL중앙의 실적 부진이 IPO(기업공개) 추진의 발목을 잡고 있어 수익성 강화를 위한 카드로 합병 이슈를 활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SLL중앙은 지난해 매출 5691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도 성적보다 소폭 후퇴했다. 영업손실도 516억원을 내며 2년 연속 적자 상태다.


SLL중앙은 현재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돌입해 유리한 상장 조건 확보에 집중하는 상태다. SLL중앙은 상장사 콘텐트리중앙의 핵심 자회사로 '부부의 세계', '이태원클라쓰', '범죄도시', '재벌집 막내아들', '수리남', '나의 해방일지', '디.피.(D.P.)' 등을 제작한 국내 대형 콘텐츠 제작사 중 한 곳이다.


올해 3분기를 넘기기 전에 세부 논의를 마무리하는 것이 합병 성사 여부의 중요 기로가 될 전망이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의 콘텐츠 계약 만료 기한은 9~10월에 예정돼 있는데, 합병 결정이 이 기한을 넘기면 웨이브 진영의 협상력이 떨어질 수 있고 합병 법인의 콘텐츠 수급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게 된다.


합병이 내년을 넘어가면 통합 플랫폼 경쟁력 하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주 입장 차를 조율해 연내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당장 통합 플랫폼의 연내 출범은 장담할 수 없다. 국내 OTT 부동의 1위 넷플릭스와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디즈니플러스를 따돌리기 위한 플랫폼 경쟁력 확보의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가 플랫폼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상황에서 콘텐츠 투자에 대한 빠른 대응이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현재 넷플릭스가 올해 말 공개 목표로 '오징어게임2' 제작비로 1000억원대 비용을 투입하고, 디즈니플러스는 드라마 '삼식이 삼촌'에 총 400억원으로 회차당 올해 국내 최다 규모인 40억원의 제작비를 들이는 등 공격적 행보다.


최종 합병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티빙과 웨이브의 최대주주인 CJ ENM과 SK스퀘어를 제외한 주주들은 모두 10%대 지분율만 가지고 있어 합병 자체를 막을 방도는 없다. 하지만 반대 의견이 있을 시 주주간 계약에 따라 합병 법인 측에서 반대 주주의 지분을 인수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현실적으로 합병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일각에선 여전히 웨이브를 흡수하는 티빙의 합병 전략에 대해 반대 시각이 남아 있다. 지난해 티빙의 영업손실만 1420억원 규모였는데 같은 기간 웨이브 또한 804억원의 손실을 봤다. 웨이브의 적자까지 감수하기에는 티빙은 최근 1350억원을 투입해 KBO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후 가입자 증가 효과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탄력을 받은 티빙 플랫폼 하나만으로도 넷플릭스와 겨뤄볼 만하다는 주장도 점점 힘을 받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티빙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740만명을 기록했는데 1년 전과 비교해 200만명 가까이 늘었다. 반면 하락세의 넷플릭스는 1096만명으로 티빙과의 격차가 역대 최소치로 좁혀졌다. 웨이브는 432만명 수준이다.


https://www.topdaily.kr/articles/98417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AHC♥] 나야, 8년 연속 1등 AHC✨ 턱부터 눈가 피부까지 끌올! 리프팅 프로샷 ‘T괄사 아이크림’ 체험 이벤트 404 00:09 12,44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198,82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55,76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006,22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357,67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00,69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95,52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3 20.05.17 4,586,65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0 20.04.30 5,041,70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66,50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4514 이슈 [KBO] 오늘자 기아타이거즈 머플러 응원 23:49 118
2534513 이슈 틱톡 조회수 신기록 세운 로제 아파트 (최단기간 15억뷰 달성) 2 23:48 169
2534512 이슈 @: 얘가 나를 보고 멜로 하는 건가? 23:48 140
2534511 기사/뉴스 “샤워하는 거 보고 어떻게 해보려고”…현관문 두드린 男, 신고했지만 6 23:47 323
2534510 이슈 약 18년 전으로 폼 돌아간 것 같다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최신 근황 23:47 244
2534509 이슈 SM 콘서트 10년전 가격 4 23:46 525
2534508 이슈 쇼챔 컴백무대 JD1 1 23:45 86
2534507 유머 한강 작가님 책 온거 펼쳤는데 34 23:45 1,907
2534506 정보 [KBO] KS 국내선수 최고령 선발승 신기록을 달성한 양현종 5 23:44 216
2534505 정보 미사모 MISAMO(TWICE)「NEW LOOK」MV Behind Shot📸 23:44 67
2534504 이슈 리터럴리 공주처럼 뛰는 뉴진스 다니엘 9 23:43 482
2534503 이슈 로제 & 브루노 마스 빌보드 예측 또 상향됨 4위 데뷔 예상.twit 12 23:43 552
2534502 이슈 SM 3.0 이전-이후 차이가 가장 크다는 SM 아이돌.jpg 29 23:41 1,520
2534501 유머 이탈리아 여행하고 한국 놀러온것같은 외국인 손님 1 23:40 1,124
2534500 기사/뉴스 [속보] 러 "한국, 우크라 분쟁 개입말아야…안보 위협시 가혹 대응" 28 23:40 985
2534499 정보 페이북퀴즈 정답 1 23:36 283
2534498 유머 3점슛 성공하고 상대팀 감독한테 세레머니 하는 선수;;.x 4 23:35 797
2534497 이슈 엘르 11월호 뉴진스 X 캘빈클라인 화보 52 23:33 1,407
2534496 유머 원덬 웃음버튼인 강감찬에 진심인 관악구 31 23:33 1,584
2534495 이슈 재낭부 디 꽈드로가 부릅니다- 미친고퀄의 사랑의 하츄핑💞 <처음 본 순간> 1 23:32 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