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에서 은메달,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허미미 선수가 6일 오후 전남 순천시 팔마유도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 중인 후배 유도인들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한국 유도 유소년 대표와 전국 유도 꿈나무 선수들이 하계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허 선수는 지난해부터 후배들의 훈련장을 찾아 함께 훈련하고 가르치며 후배들의 멘토가 돼왔다.
올림픽 시기와 이번 훈련 기간이 겹쳤는데, 허 선수는 후배들에게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꼭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그렇게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허 선수는 귀국하자마자 바쁜 일정에도 후배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허 선수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후배들은 벅찬 함성을 지르며 선배를 열렬히 환영했다.
기념사진을 찍고 올림픽 경험담을 물으며 자랑스러운 선배의 모습에 기뻐했다.
허 선수는 후배들에게 자신의 주기술을 여럿 선보이며 선배이자 멘토로서의 모습도 잊지 않았다.
시종일관 환한 표정의 허 선수는 올림픽에서의 부담감을 내려놓고 후배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다.
허 선수는 귀국하고 곧장 찾아온 이유를 묻자 "올림픽 끝나고 다시 온다고 약속했는데 꼭 지키고 싶었다"며 "이렇게 메달 따고 와서 참 좋다"고 했다.
그는 후배들에게도 "유도를 재밌게 하면 좋겠다"면서 "계속 이렇게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당부했다.
유도 유소년 대표팀 임희대 감독은 "메달 따면 와달라고 했는데, 이렇게 약속을 지켜줘서 정말 고맙다"며 "아이들에게는 허 선수가 롤모델이다. 이렇게 지켜보고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메달 따서 돌아오겠다는 약속 지키러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