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수잔 스미스./사진=바이오그라피
약 25년 전 미국에서 두 아들을 호수에 빠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여성이 4년 후면 자유의 몸이 된다.
19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수잔 스미스(49)는 25년 전 3살인 마이클과 14개월 된 알렉산더 두 아들을 살해한 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지만 2024년 11월에 가석방 자격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1994년 10월25일 스미스는 흑인 남성이 운전 중인 그녀를 공격했고 그 남성은 아들들이 타고 있던 차와 함께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은 당시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고 9일 뒤 스미스는 눈물을 흘리며 아들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납치된 아이들의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압박을 느낀 스미스는 결국 공격당한 일은 없었고 자신이 아이들이 탄 차를 호수로 굴려 빠뜨렸다고 자백했다. 그녀는 사건 다음 해에 두 건의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미스는 아이를 원하지 않는 남성과 교제를 하기 위해 아이들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는 수감 중일 때도 규정 위반으로 최소 다섯 번 이상 경고를 받았다. 그녀는 2000년에 50세 교도관과 성관계를 가졌고 해당 교도관은 3개월 동안 징역살이를 했다. 다음 해에도 스미스는 교도소장과 같은 행위로 경고 받았고, 교도소장은 5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여러 차례 규정을 위반한 스미스는 면회나 전화통화 기회를 박탈당했다. 그랬던 그녀가 2024년에 가석방 기회가 주어진다는 소식을 듣자 태도를 달리했다.
2019년 12월 미국 매체 피플(PEOPLE)은 "스미스가 자신의 살인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후회 중이며 크리스마스만 되면 아이들을 그리워하며 운다"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으로 4년 동안 스미스가 별다른 위반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가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확정받은 고유정(37)도 20년 이상 형을 살면 가석방 대상이 된다.
김현지A 기자 local914@mt.co.kr
올해 가석방 심사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