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유재석 불편한” 전도연=배우병? 친분도 강요받는 아이러니 [이슈와치]
18,661 152
2024.08.07 12:40
18,661 152

왼쪽부터 전도연, 유재석(사진=뉴스엔DB)

[뉴스엔 이해정 기자] "배우병에 걸린 것 같다. 무례하다" 

데뷔 34년 차 전도연이 이제 와서(?) 배우병 걸렸다는 말이 나온다. 연기를 대충 해서도 아니고, 현장에 늦어서도 아니고, 스태프에게 갑질을 해서도 아닌 "유재석이 불편하다"는 언급 때문이다. 

전도연과 유재석은 서울예대 동기 사이다. 그러나 두 사람이 휴대폰 번호도 교환하지 않을 만큼 친분이 없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유재석은 때때로 전도연을 언급하며 '어색한 친구 사이'를 웃음으로 활용해왔다. 

전도연이 출연한 '핑계고'가 재밌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유재석은 계속해서 동기임을 강조하며 어떻게든 공통분모를 찾으려 하고 전도연은 웃음으로 무마하거나 밀어내면서 '밀당'의 재미를 보여줬다. 자연스럽게 이 영상이 화제를 모은 후인 8월 5일 진행된 영화 '리볼버' 인터뷰에서 유재석 관련 질문이 나왔다. 전도연은 "'핑계고'가 세상 불편했다. 사람들은 콘셉트라고도 하는데 정말 불편했다. 제가 리액션을 잘 못하고, 또 유재석 씨가 애쓰는 걸 보는 게 편하지가 않았다"고 털어놨다. 또 유재석과의 친분을 묻자 "언제까지 유재석 씨와의 친분을..."이라고 난감해 하며 "둘이서 사적인 이야기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그냥 대학 동기인데 유재석 씨가 그 분야의 톱이 됐고 저도 배우로서 그렇게 됐고. 그런 두 명이 만난 게 팩트"라고 설명했다. 

이 인터뷰가 공개된 후 일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전도연이 무례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화 홍보를 위해 나온 '핑계고'에서 사적인 불편함을 호소하거나 노력하는 유재석에 재차 선을 긋기만 한 행동이 도마에 올랐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유재석이나 전도연이나 서로를 "그냥 대학 동기"라고 소개하고 있다. 유재석 역시 전도연과 친분이 없다며 "(대학 시절) 수업 끝나고 어디를 그렇게 갔냐"고 30년 전 일상을 물을 정도였다. 하물며 같은 캠퍼스 내에서도 마주치지 않았던 두 사람이 사회생활 하면서는 얼마나 진득한 교류를 했겠나. 원래도 가깝지 않은 사이에 세월과 각자의 커리어라는 간극이 더해졌으니 더 어색해지고 어려워진 게 당연지사다. 

호스트인 유재석이 평소보다 어려운 분위기에 고전한 것도 맞으나 동시에 국민 MC가 진땀 흘리는 모습이 신선한 웃음이 된 것도 사실이다. 전도연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하며 유재석과의 티키타카를 보여줬다면 호평은 받았겠지만, 그게 실제의 모습이 아니라면 '핑계고'의 솔직 담백한 색깔을 흐리는 일이지 않았을까. 

누구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텐션 높고, 활달하고, 타인과 잘 어우러지는 성향일 순 없다. 내성적이고 예민한 사람도 있고 너그럽고 수더분한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낯가리고 예민한 사람을 무던한 사람보다 무례하고 나쁘다고 비난할 순 없는 노릇이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609/0000883525

목록 스크랩 (0)
댓글 15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뉴트로지나 X 더쿠] 건조로 인한 가려움엔 <인텐스 리페어 시카 에멀젼> 체험 이벤트 164 00:08 4,59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495,55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160,6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971,18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5,252,05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24,6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9 20.09.29 3,593,70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50,61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687,49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06,96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8154 기사/뉴스 애플, 아이폰16 전격공개…“AI 탑재” 한국어는 안된다니 07:15 460
308153 기사/뉴스 김포공항 인근 공장서 화재…北풍선 기폭장치 추정물체 발견 19 07:03 1,770
308152 기사/뉴스 ‘스테이지 파이터’ 24일 첫방, 새 춤판이 온다 1 06:51 463
308151 기사/뉴스 김윤아 17살 아들 공개 “♥김형규 똑같이 생겨” 서장훈 깜짝 (동상이몽2) 17 06:12 6,204
308150 기사/뉴스 응급실 근무 의사 '블랙리스트' 등장…일부는 대인기피 호소 5 04:57 2,265
308149 기사/뉴스 "일본 가서 사 왔어" 영국 브랜드 '킷캣'은 언제부터 日 특산물이 됐나 17 04:06 5,319
308148 기사/뉴스 日 대표 말차의 ‘글로벌 1호점’, 잠실 롯데 상륙한다 15 03:36 4,264
308147 기사/뉴스 日 섬마을, 오는 11월 ‘독도 영유권 집회’ 연다 34 00:27 1,639
308146 기사/뉴스 대낮에 차량 2대 훔쳐 무면허 광란질주…잡고 보니 11살 초등생 4 00:25 1,436
308145 기사/뉴스 에이스, 11일 싱글 'Anymore' 발매 확정..글로벌 커리어 하이 잇는다 3 09.09 490
308144 기사/뉴스 AOA 출신 초아, 지독한 결혼설 해명 "현재 솔로다..결혼 안할 생각"('노빠꾸탁재훈') 7 09.09 3,352
308143 기사/뉴스 올라오는 족족 실시간 삭제되는 농협 회장 "요즘 사람들 아침밥 안먹어 불임" 26 09.09 5,959
308142 기사/뉴스 [KBO] KBO 총재 "천만 관중 흥행 열풍, 저도 예상 못 해" 30 09.09 1,742
308141 기사/뉴스 "참 돈 많다" 수십억 세금 낚였나…흉물로 방치된 '이곳' - 각 지자체에서 만들고 버린 '낚시공원' 4 09.09 1,846
308140 기사/뉴스 "너희 엄마한테 이런 얘기 들어야돼?"…초등생 학대한 교사 재판행 11 09.09 1,798
308139 기사/뉴스 서울서만 딥페이크 신고 101건… 피의자 52명 특정 11 09.09 1,276
308138 기사/뉴스 삭막한 서울 … 가로수 2년새 1만그루 줄어. 뉴욕·런던 5분의1도 안돼 17 09.09 1,813
308137 기사/뉴스 오늘 MBC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 39 09.09 3,776
308136 기사/뉴스 현장 혼선에도…‘응급실 군의관’ 더 보낸다 2 09.09 696
308135 기사/뉴스 ‘탈장’ 4개월 아기도 ‘응급실 뺑뺑이’…병원 10곳서 거부했다 31 09.09 2,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