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연 저격’ 치명타였나...갑자기 ‘인정’한 큐브의 ‘야밤 공식입장’
‘내년 재계약’이라고 할 때는 언제고, 불과 3일 만에 손바닥 뒤집듯 공식 입장이 바뀌어버렸다. ‘엿가락’도 아니고 처음 보는 ‘오락가락’을 펼치는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촌극에 그룹 (여자)아이들 전소연의 ‘계약 종료’ 시점을 두고 때아닌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큐브 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는 6일 공식 SNS를 통해“”소연의 솔로곡 ‘Is this bad b****** number?’의 무대 퍼포먼스 관련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당사는 어떠한 공식 입장을 전달한 바가 없다”며 입장을 밝히며 ‘전소연의 가사 논란’에 새로운 국면을 알렸다.
앞서 전소연은 지난 3일과 4일 양일에 거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여자)아이들(미연·민니·소연·우기·슈화) 개최됐던 세 번쨰 월드투어 ‘아이돌(iDOL)’(2024 (G)I-DLE WORLD TOUR [iDOL] IN SEOUL) 당시 솔로곡 ‘Is this bad b****** number?’ 무대에서 “11월 계약 종료. 누가 날 막아” “XX 눈치 따위 봐야 하나”라는 의미심장한 랩을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았다.
무대 직후 팬들 사이 전소연의 랩 가사와 관련해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일각에서는 큐브와의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를 앞두고 심경을 드러낸 거 아니냐는 추측이 일어났다. 이에 큐브 측은 “가사는 퍼포먼스의 일환으로 (여자)아이들의 전속 계약 종료는 모두 내년”이라고 공식입장을 전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심지어 큐브 측은 문제의 퍼포먼스가 회사와 상의 없이 진행된 것이라는 뉘앙스의 해명까지 하면서 논란에 기름을 끼얹기까지 했다. 단순 퍼포먼스라고 하기에는 내용이 지나치게 민감했으며, 회사와 합의를 하지 않았다고 하기에는 “11월 계약 종료”라는 문구가 적힌 VCR 화면이 나왔던 것이다.
가사 논란은 콘서트가 끝나고 나서도 계속됐고, 이에 당사자인 전소연이 나섰다. 전소연은 본인의 SNS에 “거짓말을 한다든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려 한다든가 양심에 찔릴만한 행동을 의도적으로 하지 않는다. 이번 퍼포먼스 역시 거짓을 적지도 굳이 회사에 숨기지도 않았다. 리허설도 모두 앞에서 수십 번은 보여가며 다 함께 만들어간 무대”라는 글을 남기며 입장을 밝힌 것이다.
전소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어떠한 대응에 대한 우리 회사의 미흡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미흡했던 소속사의 대응을 지적했고, 이후 큐브는 ‘가사 논란’과 관련해 또 한 번의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큐브는 “당사는 ‘이즈 디스 배드 b****** 넘버’의 무대 퍼포먼스와 가사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 또한 언급된 시기는 계약 종료 시점이 맞으며 재계약에 대해 원만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또다시 수습에 나섰지만, 오히려 뒤늦은 말 바꿈으로 인한 반발은 더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두 번째 발표한 공식 입장은 기존의 입장에 반(反)할뿐더러, ‘당사는 어떠한 공식 입장을 전달한 바가 없다’는 잘못된 사실이 들어가 있다. 입장을 전달한 바가 없다고 주장하기에 큐브는 분명하게 기자들에게 “내년 계약종료”라는 ‘공식 멘트’를 전해주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식으로 계속 바뀌는 큐브의 공식입장. 후에 또 어떻게 말이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 큐브의 입장은 ‘전소연은 11월 계약 종료’이다. 그들의 주장처럼 ‘재계약’이 원만하게 논의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https://news.nate.com/view/20240807n00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