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프터스크리닝
간신히 삭혀 둔 '서울의 봄'의 분노가 다시금 치밀어 오른다. 황정민과 유재명의 얼굴이 겹쳐 보이며 이병헌이 연기했던 '남산의 부장들'의 면면과 스토리, '서울의 봄'에서의 이성민, 황정민의 역할까지 일부러 떠올리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입에선 육두문자가 사정없이 쏟아진다.
주요 배경은 법정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정인후(조정석 분)' 변호사에 이입이 된 관객들은 1979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순간 이동을 한 뒤 서울의 곳곳을 함께 걷고 뛰며 머리에 띠를 두르고 함께 주먹을 불끈 쥐는 기분에 빠져들게 한다.
상관의 명령에 따라 대통령을 암살하게 된 일에 휩싸인 '박태주(이선균 분)'는 군인이란 어떤 존재들인지, 군인 정신을 통해 사람이라면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를 역설적으로 그려냈다. 당시 시대적 상황이 군인들에 의해 지배받게 된 상황이지만 '전상두(유재명 분)'과 달리 목숨 대신 군인으로의 신념을 지키는 인물로 이 영화의 중심을 끌고 간다.
실존 인물이 아닌 가공의 인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역할인 '정인후'는 100% 관객의 마음을 대변해 속 시원하게 욕을 하기도 하고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바득바득 대들기도 한다. 이 정도 사이다는 있어줘서 고구마 같던 현실의 이야기에 영화적 통쾌함이 느껴지는 것.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08/0000231598
시사 끝나자마자 리뷰 쓰는 매체라 다른 기사도 더 봐야겠지만
ㄹ단 긍정적 반응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