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폭염에 드러누웠던 롯데 자이언츠의 주축 선수들이 무사히 회복했다.
롯데는 앞서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주말시리즈에서 기록적인 폭염에 직면했다. 프로야구 43년만에 첫 폭염 취소를 2번이나 겪었다.
특히 인조잔디로 꾸며진 문수야구장의 특성상 어마어마한 지열이 뿜어졌다. 그래서 유일하게 열린 3일 경기 직후엔 전준우 윤동희 고승민 정보근 등 핵심 선수들이 구토 등 탈진 증세를 보여 줄줄이 드러눕는 등 폭염 후유증으로 인한 악전고투가 이어졌다.
경기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수들 모두 트레이너파트를 통해 잘 관리받았다. 오늘 경기 출전에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름에 야구하는게 쉽지 않다. 포수는 특히 그렇다. 나도 해봤지만, 정말 힘들다"고 돌아봤다.
KBO는 이날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는 혹서기의 '살인 폭염'을고려해 매주 일요일, 공휴일 경기 일정을 오후 6시로 늦추기로 했다. 폭염 특보가 쏟아지는 날씨 속 관중과 선수, 현장 요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김태형 감독은 이에 대해서도 "KBO가 잘했다. 그냥 매경기 오후 6시반으로 해도 되지 않을까"라며 환영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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