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저출산의 원인을 젊은이의 쾌락 추구 등 도덕적 문제가 아닌, 사회·경제 현상에서 찾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미국 보수주의자들 사이에서 '저출산은 개인의 이득만 추구하는 것'이란 비판이 나오자 학계가 반발한 것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많은 미국인들이 왜 출산하지 않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출산율 감소 원인을 짚었다.
노스캐롤라이나대 인구학자 카렌 벤저민 구조 박사는 "미국 젊은층이 높은 이자율과 코로나19 펜데믹 등을 경험하며 비관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 출산율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빠르게 감소하고 있지만, 경제 상황이 나아져도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62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인구 유지를 위한 최소 합계출산율인 2.1명보다 훨씬 부족한 수치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2명인 것과 비교하면 미국이 훨씬 낫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마지노선인 2.1명보다 크게 적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공화당 대표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톨령은 저출산 해결을 위해 "젊은 부부들에게 '베이비 보너스'를 지급하고 '아메리칸 아카데미'를 설립해 대학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지원책보다는 포괄적인 사회적·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美 저출산 이유, 한국이랑 똑같네..."차라리 안 낳는 게 나아" https://v.daum.net/v/20240805120002392
- 아랍과 아프리카, 인도 제외하면 그냥 전세계적 추세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