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리뷰: 포테이토 지수 80%] '빅토리', 나와 너 그리고 우리를 향한 뜨거운 응원가
2,339 5
2024.08.06 15:48
2,339 5
oIzMJh

"필선이 네를 응원한다. 네 삶을 응원한다. 항시 그래왔고"

밥을 먹는 딸에게 자신은 언제나 네 편이라는 경상도 아빠의 진심 어린 고백, 입안 가득 밥을 넣으며 울음을 참으려고 하지만 속절없이 눈물이 터져 나오는 딸. 투박하고 촌스러울지언정 진심 가득한 위로와 응원이 가득한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제작 안나푸르나필름)의 한 장면이다.


1999년 세기말을 배경으로 나와 너 그리고 우리 모두를 응원하는 청량한 청춘영화가 탄생했다.

영화에 흐르는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김원준, 디바, 조성모 등 시대를 풍미했던 그 시절 가수들의 명곡은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또한 우리 모두가 자신들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당연하지만 잊고 있던 사실 또한 깨닫게 한다.

●'20세기의 마지막'에서 보내온 청춘들의 응원

'빅토리'는 경상남도 거제의 푸르고 반짝이는 배경으로 시작된다. 주인공인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세완)는 댄스 실력으로 동네를 평정한 '댄스 콤비'이지만, 댄스 동아리가 사라지면서 연습할 공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들은 서울에서 전학 온 치어리더 세현(조아람)을 내세워 치어리딩 동아리를 만들고 연습실을 얻지만, 미션도 얻는다. 바로 만년 꼴찌인 거제상고 축구부를 응원의 힘으로 높은 경기력을 발휘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 이에 이들은 오디션을 통해 얼렁뚱땅 멤버들을 모으고, 그렇게 '밀레니엄 걸즈'가 탄생한다.


그저 연습실이 필요해 세현을 이용하려고 했던 필선은 자신들의 응원을 받으며 눈에 빛을 내고 힘을 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치어리딩에 점차 빠지게 된다.


●'빅토리'에 흐르는 90년대 명곡

'빅토리'는 1984년도 거제도에서 처음 만들어졌던 여고 치어리딩 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연출을 맡은 박범수 감독은 영화의 배경을 자신이 실제로 겪고 자랐던 1999년으로 옮겨와 당시 유행했던 댄스와 가요, 그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를 입혀 '빅토리'의 이야기를 만들어갔다. 한국영화 최초로 치어리딩을 소재로 해 힙합과 축구 등 다양하고 역동적인 볼거리를 접목시켰다.

다만 영화는 '밀레니엄 걸즈'가 만들어지기까지 필선과 미나의 이야기와 축구부의 부진, 조선소를 다니는 필선 아버지 용우(현봉식)와 직원들의 갈등 등 여러 에피소드가 하나로 집결되지 못하는 산만한 전개를 이어간다. 그렇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모두를 응원한다'는 명확한 메시지 아래 청춘들의 꿈과 우정이 뜨거운 감동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힘은 영화에 흐르는 '그때 그 시절' 노래에서 비롯된다.

서태지와 아이들 '하여가', 디바 '왜 불러', 듀스 '나를 돌아봐', 김원준 '쇼', '조성모 '아시나요', 터보 '트위스트 킹' 등 '빅토리'는 인트로만 들어도 알 수 있는 90년대 인기 가요로 가득 채워 관객들에게 인기 가요들을 스크린에서 즐기는 재미를 안긴다. 박 감독이 "명곡이면서 극장에서 들어보고 싶은 곡, 음악에 맞춰 춤을 출 수 있는 곡"을 직접 엄선했다. 영화는 '명곡은 시간이 흘러도 기억된다'는 명제를 증명한다.


sGttOw

배우들의 존재감 역시 돋보인다.

필선 역의 이혜리는 비슷한 시기를 그린 '응답하라 1988'에서 보여준 성덕선과 다른 매력으로 필선을 완성했다. '춤생춤사' 댄서 지망생인 필선을 통해 힙합 댄스와 치어리딩, 사투리 등을 도전해 새로운 변신에 나섰다. 무엇보다 '밀레니엄 걸즈'를 이끄는 리더이자 자신에 대한 당당한 자신감으로 찬 필선을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영화 '육사오' '인생은 아름다워' 등을 통해 존재감을 보여준 박세완은 필선의 소울메이트이자 댄스 콤비 미나 역으로 이제껏 본 적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껄렁한 말투에 딱풀로 앞머리를 누르고, 브리지를 넣는 디테일로 1999년의 고등학생을 완벽하게 소환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을 통해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이정하는 필선을 짝사랑하는 축구부 골키퍼 치형으로 극의 웃음을 책임진다. '닥터 차정숙'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조아람은 치어리딩 경력자 세현 역으로 단단한 연기력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건 아직 대중들에게 얼굴이 익숙하지 않은 신예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점이다. 최지수, 백하이, 권유나, 염지영, 이한주, 박효은 등 개성 가득한 새 얼굴이 '밀레니엄 걸즈'의 멤버들로 등장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감독 : 박범수 / 출연: 이혜리 박세완 이정하 조아람 최지수 백하이 권유나 염지영 이한주 박효은 이찬형 외 / 장르: 드라마, 음악, 워맨스, 코미디, 시대극 / 개봉: 8월14일 / 관람등급: 12세이상관람가 / 러닝타임: 119분

[맥스무비 리뷰는 '포테이토 지수'로 이뤄집니다. 나만 보기 아까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반짝반짝 잘 익은 BEST potato(100~80%), 탁월하지 않아도 무난한 작품은 NORMAL potato(79~50%), 아쉬운 작품은 WORST potato(49~1%)로 나눠 공개합니다.]


https://www.maxmovie.com/news/438886?/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x더쿠] 올티밋 비건 뮤신 펩타이드8 세럼&크림 체험 이벤트 223 09.16 17,24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604,49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277,3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122,62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432,84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64,05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76,6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224,1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43,53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89,53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3066 유머 누워서 세계속으로 여행가라고 선물해준.. 각양각색의.. “딜도” 14:18 0
2503065 이슈 요즘 중국에서 떠오르고 있는 신종 데이트.jpg 14:18 145
2503064 기사/뉴스 한국살이 17년차 알베르토, 길거리서 외국인 순찰(어서와한국은) :알베르토의 동네 한 바퀴 14:18 45
2503063 이슈 남지현 ‘승리를 위해 달려!’ [MK포토] 4 14:17 167
2503062 이슈 추석 기념 새로 뜬 송강 넷플재팬인터뷰 비하인드 사진 14:17 49
2503061 유머 추석에 권장하는 한끼 식사량 3 14:16 346
2503060 이슈 드디어 전남에 의대 생긴다함 12 14:14 1,588
2503059 기사/뉴스 '동거 시작' 신민아♥김영대, 키스 후 어색한 재회 포착 ('손해 보기 싫어서') 1 14:13 290
2503058 유머 소름돋는 곽튜브 사주.jpg 9 14:12 2,524
2503057 유머 홈런이 무마된 이유 8 14:12 743
2503056 유머 [KBO] 아빠의 타격폼을 따라하는 딸ㅋㅋㅋ 근데 아빠가 권희동....gif 8 14:11 808
2503055 이슈 대전은 35도 찍은 추석당일인 현재 전국 날씨.jpg 12 14:10 1,001
2503054 이슈 곽튜브 천군만마같은 지원군 등장 174 14:06 12,533
2503053 이슈 드라마 이브 12화 마지막 부분 17 14:05 982
2503052 유머 빨리 등교 하고 싶었던 댕댕이 7 14:04 942
2503051 이슈 ???:- -너도 고영욱한테 성폭행 당하고 싶어!?!? 81 14:04 8,058
2503050 이슈 노엘 갤러거 무대 줏대 있으시다 13 14:03 1,025
2503049 이슈 앞좌석 등받이에 양 발 얹고 영상 시청 소음…광역버스 진상남 뭇매 17 13:58 2,148
2503048 유머 추석맞이 한복 바디프로필 사진들 (약후?) 17 13:58 2,891
2503047 이슈 [KBO] 전국적인 폭염에 따른 특별조치 시행 113 13:57 7,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