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1월 청와대 국민청원에 "2021년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 선발전 심사 의혹을 규명해주십시오"라는 청원이 올라온 적이 있다.
이 국민청원을 작성한 인물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동메달리스트 정경은이다. 당시 세계 랭킹 10위였던 정경은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후 국민청원에 글을 남겼다.
국가대표 선발 기준은 리그전 성적 50%와 심사위원 평가 50%인데 심사위원 평가 점수에서 부당 채점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심사위원 6명 중 절반인 3명이 선발전에 참가한 선수들과 같은 팀 소속이었다는 이유다. 정경은은 리그전에서 9승 4패를 기록했지만,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 중에는 7승 7패에 그친 선수도 있었다.
정경은은 "심사위원 3명이 본인 팀 선수들을 자기 손으로 직접 심사하는 납득할 수 없는 선발 시스템이었다"며 "대회 진행 중에 모 심사위원이 특정 선수를 거론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전해 들었다"고 적었다.
또 정경은은 "협회 공식 발표 전 모 선수로부터 선발 선수 명단이 나왔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고, 이 명단이 최종 명단과 정확히 일치했다"며 합격자 명단이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4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초보적인 행정 실수로 자초한 이용대, 김기정의 자격 정지 징계 논란, 출전 선수보다 많은 임원이 비즈니스석을 타고 출장길에 오른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 논란 등도 다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뉴스엔 김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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