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1~8호선 전체 불법촬영 범죄 29건 가운데 8건이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발생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불법촬영 범죄가 홍대입구역에 집중된 이유에 대해 "홍대입구역이 올 상반기 일평균 수송 인원 11만 명으로 교통공사 관할 역사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며 "인파가 모이다 보니 범죄 건수도 많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8건 가운데 7건이 오후 8시~11시 사이, 8·9번 출입구 계단이라는 특정 시·공간에 집중됐다.
8·9번 출구가 쇼핑가 등과 인접해 저녁 시간대 유동 인구가 많은 탓에 범죄자들의 '타깃'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나머지 불법촬영 범죄는 호선별로 3·7호선 5건, 5호선 4건, 2호선 3건(홍대입구역 제외), 6호선 2건, 1·8호선 1건씩 발생했다.
공사는 홍대입구역에서의 불법촬영 범죄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8·9번 출입구 계단에 CCTV 2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는 출입구 인근 CCTV 총 14대가 운영되고 있다.
또 마포경찰서와 협의해 시민이 직접 뒤를 확인할 수 있는 '안심 거울'을 최근 계단 천장부에 설치했다. 마포서와는 향후 불법촬영 예방 홍보 스티커를 역사 내에 함께 부착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추가적인 대책도 논의 중이다.
불법촬영 예방을 위한 자체 점검반도 구성해 불법촬영 위험이 높은 장소들을 순회하며 점검할 예정이다.
마포구청과 협의해 향후 안심거울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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