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현장에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을 비롯해 협회 전무이사, 사무처장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수 본인이 그렇게 얘기를 했으면 갈등이 어떻게 풀어지냐 아니면 결별이냐 논의가 있을 것”이라면서 “당장에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는 “대부분의 아마추어 종목들은 부상을 당하면 선수촌에서 치료하거나 심각한 부상이면 소속팀에서 치료하고 본인이 원하는 시점에 선수촌에 들어와서 재활 훈련 프로그램을 거친다”면서 “밀착 케어를 얼마만큼 원하는지는 모르겠는데 협회에선 부상 때 억지로 경기 보낸 케이스도 없고 억지로 훈련시킨 적도 없다. 어떤 부분을 말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협회 측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지원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저희도 자체 트레이너까지 해서 5명을 운영했다. 사전 캠프 갈 때 트레이너 자비를 들여 지속해서 지원했다. 한의사도 파리로 보내 도왔다”고 “지금도 AD 카드가 나온 트레이너들은 계속 선수들을 도와주고 있다”고 밝혔다.
안세영이 언급한 트레이너에 대해선 “올림픽을 1년 남짓 남겨두고 대표팀에서 요청했다. 선수들의 회복을 도울 수 있는 마사지사를 지원했으면 한다고 하더라. 협회 자체 채용을 해서 선수촌에서 훈련을 도왔다”면서 “세부 과정은 모르지만 세영이와 잘 맞았던 것 같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세영이를 전담했다”고 설명했다.
안세영을 곁에서 지켜본 김학균 배드민턴 총감독, 부모님은 안타까워했다. 김 감독은 이 사태를 안타까워했다. 그는 “저하고 (안)세영이하고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세영이와 만나서 물어봤더니 ‘바뀔 건 바뀌어야죠’라고 하더라”면서 “단어 표현을 적절하게 쓰지 못했던 것 같다. 저와는 아무 문제가 없다. 부상 관련된 부분만 얘기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협회 전체적인 시스템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복싱 국가대표 출신인 아버지 안정현씨는 현장에서 딸의 금메달을 지켜봤다. 협회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는 모습을 기사로 알게 됐다. 안 씨는 “세영이가 협회랑 이야기해서 잘 처리할 거라 생각한다”고 힘을 실었다.
안세영은 6일 파리 현지 코리아 하우스에서 예정됐던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도 불참했다. 한동안 안세영 발언의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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