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5일(한국 시간) “1981년에 대만은 ‘차이니즈 타이베이’라는 이름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기로 합의한 명백한 규정이 있다”며 “(타이완이라고 쓰인) 응원 배너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타이완 응원 피켓 금지 논란은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 리양-왕치린(대만) 조와 량웨이젠-왕창(중국) 조의 결승에서 벌어졌다.
대만 중앙뉴스통신사는 5일 샌디 쉐 주프랑스 대만대표부 대표의 말을 인용해 “대만 관중이 올림픽 경기장에서 대만 응원 배너나 현수막을 경호 요원 또는 중국 팬들에 의해 뺏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쉐 대표는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 경기장에서도 세 명의 경호 요원이 대만 응원 배너를 압수했다”며 “이들이 ‘대만 관련 내용의 배너, 현수막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했다.
AP통신도 5일 “대만 외교부가 프랑스 당국에 이와 관련한 조사를 요청했다”며 “대만 측은 이를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 행위라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애덤스 대변인은 “한 번 예외를 허용하면 ‘왜 우리는 안 되느냐’는 불만이 나오게 된다”며 “206개 나라가 모두 참가하는 올림픽 특성상 규정은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논란이 발생한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대만 조가 2대1(21대17 18대21 21대19)로 중국 조를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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