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안바울은 당시 경기를 마친 뒤 "체력적으로는 문제없었다"라며 "반트크가 나보다 체급이 높고 힘도 세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경기를 풀어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 뛰라면 더 뛸 수도 있다. 아무 문제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날 밤 안바울은 한숨도 자지 못했다.
긴장이 풀어지자 엄청난 통증이 온몸을 감쌌다.
안바울은 "모든 힘을 다 쏟아내서 그런 통증이 찾아왔던 것 같다"라며 "새벽에 의무실을 찾아가 치료받았고, 진통제를 복용했다"고 말했다.
어떤 각오와 자세로 마지막 경기에 임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숨도 자지 못한 탓에 입술이 심하게 부르텄지만, 안바울은 공항으로 마중 나온 아내와 아들을 보고 활짝 웃었다.
그는 "파리로 떠나기 전에 아들 지안이에게 꼭 메달을 따오겠다고 약속했다"라며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리우 대회, 도쿄 대회에 이어 올림픽 3회 연속 메달 획득 금자탑을 쌓은 안바울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몸을 추스를 계획이다.
안바울은 "그동안 10년 넘게 계속 달려왔다"라며 "이제 무엇을 할지,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하는지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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