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당시 부상으로 경기가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최종 결정은 A코치가 했다"며 "이는 이사회를 농락했을 뿐만 아니라 저를 심리적인 이유로 단체전 경기를 거부하는 겁쟁이로 만들어 버린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선발 규정을 무시하고, 거짓 주장으로 선수를 선발한 A코치의 행보를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A코치는 앞서 이사회 발언을 묻는 취재진에게 "올림픽에 꼭 필요한 선수를 기준으로 뽑았고, 경기력과 팀 기여도를 높게 평가했다고 얘기했다"며 "하 선수는 기회를 많이 주려 했으나 부상과 경기력 부진으로 대회 명단에 여러 차례 제외됐다는 얘기를 했다"고 했다.
하 선수는 A코치의 편파 선발 의혹이 불거진 지난달 말 펜싱 국가대표 선수 40여 명이 훈련 성실도와 훈련 태도, 팀 기여도에 대한 자체 설문조사(상중하)에서 대부분 중상위 평가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하 선수는 입장문에서 "올림픽 대표 선수 평가에서 세부 규정은 무시한 채 팀 기여도로만 판단했다는 A코치 입장은 스포츠인이라면 누구도 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런 선발 방식의 공지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팀 기여도를 충족하려면 올림픽 출전권을 다투는 국가대표 선수 8명 모두 공평하게 단체전 출전 기회가 주어졌어야 하는데, 단체전에 단 한번도 출전하지 못했거나 한 차례만 출전한 선수도 있었다"며 "A코치가 팀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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