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안세영은 이미 세계 여자 단식을 제패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최고 역사를 자랑하는 전영 오픈, 세계선수권 등 10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특히 세계선수권(개인)에서는 한국 선수 최초의 단식 우승을 일궈냈다.
그럼에도 안세영은 자신에 대해 박한 점수를 내렸다. 지난해 말 '2023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단 포상식'에서 안세영은 "올해 내 자신에게 70점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당시 입은 오른 무릎 부상 후유증으로 왕중왕전 격인 국제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 4강전에서 타이쯔잉(대만)에 역전패를 당한 까닭이다.
이에 대해 안세영은 "후반기에는 부상이 있어 50점밖에 줄 수 없다"면서 "올해 성적을 감안하면 빨리 회복을 했어야 했는데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30점은 부상에서 빨리 회복하지 못했던 부분"이라면서 "만약 왕중왕전에서 우승했다면 95점은 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세영은 2024년에 대해 "올해 채우지 못한 30점을 내년에 채우고 싶다"면서 "내년 이 자리에 다시 선다면 99점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림픽 금메달이면 채울 수 있는 점수다.
과연 안세영은 자신의 목표를 이뤄냈다. 지난해 채우지 못했던 30점을 무려 올림픽 금메달로 차고 넘치게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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