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뉴시스]안경남 기자 = 파리에서 '셔틀콕 여왕'이 된 배드민턴 안세영(22·삼성생명)이 약속대로 낭만 있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일(현지시각)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허빙자오(중국·9위)를 꺾고 금메달을 땄다.
이로써 안세영은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우리나라 셔틀콕을 통틀어선 2008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 혼합복식 이후 16년 만이다.
세계랭킹 1위로 이번 대회 여자 단식의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안세영은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을 금빛 스매시로 완성했다.
지난해 전영오픈과 항저우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안세영은 대회 기간 낭만의 도시를 파리를 즐길 여유가 없었다.
올림픽을 앞두고 부상을 입었던 무릎이 온전치 않아 메달 전망이 불투명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도 대회 전 안세영이 은메달,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가 금메달을 딸 걸로 전망했다.
하지만 유력 매체들의 배드민턴 여자 단식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안세영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낭만 셔틀콕'을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회 기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안세영은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냈고, 그 약속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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