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코딩 0점' 개발자 해고했다가…소송 휘말린 회사에 생긴 일
5,825 9
2024.08.05 18:00
5,825 9
pMgUbX


회사 측이 자체 프로그램을 통한 자구 노력을 한 경우 법원이 해고를 인정하는 판결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 판결로 기업의 저성과자 향상 프로그램(PIP)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제도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지난달 11일 현대오토에버 해직 근로자 A씨의 해고 무효소송 상고를 기각했다. 1, 2심에 이어 저성과를 이유로 한 해고를 인정한 것이다.

A씨는 현대오토에버 정보기술(IT) 관련 부서에서 근무하던 중 2021년 징계 해고됐다. 회사 측은 1년 넘게 PIP와 대기 발령을 통해 코딩 능력을 갖출 기회를 줬지만 자바(JAVA), DB 테스트에서 각각 3회, 2회 0점을 받고도 개선계획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등 개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PIP가 근로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취업 규칙에 해당하지만, 근로자 과반의 동의를 얻지 않아 무효이며 이에 기초한 해고도 무효”라며 “부당한 업무 평가 방식으로 PIP 대상자로 분류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원고는 근무 능력이 상당한 기간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최소한에도 미치지 못하고 향후 개선 가능성을 인정하기 어려워 사회 통념상 고용 관계를 계속할 수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2심도 회사의 인사 조치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저성과자 관리 규정이 취업 규칙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며 “이 사건의 해고는 근무 태도나 근무 성적이 극히 불량하고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되는 자를 근거로 이뤄진 것”이라고 판시했다. 또 “PIP 목표 설정과 평가가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근무 성적이나 근무 능력이 상당 기간 최소 기준에 미달하고 개선 가능성이 없는 등 ‘사회 통념상 고용관계를 계속할 수 없을 정도’라면 해고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오태환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회사가 근로자가 개선될 수 있도록 충분히 노력했는데도 개선 가능성이 없다면 해고할 수 있다는 것을 재확인한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중공업, SK하이닉스, 현대차 관련 사건에서 대법원이 잇따라 정당성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며 기업의 PIP 도입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 유통 대기업 계열사 인사팀장은 “대법원이 제시한 기준에 따른 PIP 제도 설계를 컨설팅 기업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다만 법원이 회사의 자구 기회 부여를 중시하는 만큼 PIP 도입 시 꼼꼼한 설계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https://naver.me/FA21FDMw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마몽드💚]🌱마몽드 어메이징 딥 민트 클렌징밤 체험단 이벤트🌱 295 00:09 5,10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188,61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52,39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990,23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350,13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997,13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89,98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3 20.05.17 4,578,95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0 20.04.30 5,032,85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59,70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3581 기사/뉴스 "축구협회로부터 받은 대의원 명단의 36명 중 40%가 건설사나 건설 관계사에 있는 분들" (종합) 09:17 25
2533580 이슈 [블라인드] 난리난 삼성 PR팀 09:14 927
2533579 이슈 수면 적정시간 7~8시간 ""남자""기준이라고 함!! 19 09:13 1,029
2533578 이슈 (요약ㅇ)현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미국정부에 감사해야 하는 이유.jpg 09:13 435
2533577 이슈 인기과/경증치료 수가는 절대 못 깎겠으니 세금으로 의사에게 돈 퍼주자고 하는 정치인.jpg 5 09:13 229
2533576 유머 진주목걸이를 한 고양이 4 09:09 483
2533575 이슈 전지적 건설사 시점 🐼 러바오의 러미안 분석 리포트 10 09:09 510
2533574 이슈 초중고 실업 다 포함해서 1500명정도 되는데 2년동안 모든 월드컵에 진출 성공한 스포츠 종목 09:08 643
2533573 정보 가을이면 은행잎으로 나비 만들어보자 4 09:05 437
2533572 이슈 영화 <소방관> 1차 예고편 5 09:04 530
2533571 이슈 SM엔터테인먼트, 2025년 창립 30주년 기념 프로젝트 진행 28 09:01 2,065
2533570 기사/뉴스 여교사 신체 불법 촬영한 고교생…"친구 3명 가담 여부도 수사" 3 09:00 307
2533569 이슈 빌보드 핫백 5위 도전중이라는 로제&브루노마스 - APT. 21 08:58 1,342
2533568 기사/뉴스 "20년 만에 나온 대단지 신축"…잠실 '10억 로또'에 12만명 몰렸다 15 08:56 1,686
2533567 유머 ?? : OO이는 도대체 앨범을 얼마나 산걸까? 23 08:55 2,105
2533566 기사/뉴스 프랑스 대통령이 인정한 '파리바게뜨'…SPC, 韓 기업 유일 만찬 참석 6 08:55 697
2533565 이슈 구미라면축제 음식 가격.jpg 42 08:55 3,158
2533564 유머 일본 케이팝 팬의 트와이스 다이어트법 9 08:54 1,117
2533563 이슈 5년 전 오늘 발매♬ MAN WITH A MISSION 'Dark Crow' 08:50 85
2533562 기사/뉴스 "샤워하는 모습 보고"…남의 집 찾아가 30분 넘게 문 두드린 남성 38 08:50 2,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