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지구 부영복합빌딩 투시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인근에 랜드마크급 호텔이 들어선다. 서울숲 광장을 둘러싸고 한쪽에서는 부영건설이 고급 호텔·레지던스 조성사업을, 다른 편에서는 삼표산업이 레미콘공장 부지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면서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열린 제13차 건축위원회에서 성수동1가 685의 701 일대 '뚝섬지구 특별계획구역(Ⅳ) 복합빌딩 신축사업'이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부영그룹은 이곳에 지하 8층~지상 48층, 3개 동, 5성급 관광호텔 604실과 레지던스 332가구, 900여 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을 지을 계획이다. 1개 동은 5성급 호텔, 2개 동은 고급 레지던스로 구성된다. 해당 시설이 지어지면 아크로서울포레스트(49층·200m), 갤러리아포레(45층·173m), 트리마제(47층·157m)와 더불어 '서울숲 초고층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호텔·레지던스와 함께 지어지는 다목적 공연장은 아크로서울포레스트의 미술 전시장(디뮤지엄)과 함께 성수동 일대의 문화복합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관광호텔 최상층에는 주민들을 위한 개방형 전망대도 계획했다. 뚝섬 서울숲 이용객의 차량 접근이 쉽도록 133면의 개방형 주차장을 두기로 했다.
뚝섬지구 해당 부지는 1만900㎡ 규모로 부영이 2009년 서울시로부터 3700억원에 낙찰받았다. 대규모 녹지공간인 서울숲에 접한 데다 한강 조망이 가능해 성수동 일대에서 핵심 '금싸라기' 땅으로 꼽힌다. 2019년 3월 착공 승인을 받아 10년 만에 첫 삽을 떴지만, 설계 변경으로 공사가 늦어졌다. 설계를 변경하면서 호텔을 고급화하고 규모를 당초 1000실에서 604실로 줄였다.
서울숲 맞은편 삼표레미콘 부지도 5성급 호텔 등 복합개발 사전협상
서울숲 맞은편에 있는 삼표레미콘 부지에도 5성급 호텔 사업계획이 추진된다. 축구장 4개를 합친 크기의 삼표 부지(2만7828㎡)는 1977년부터 45년간 레미콘공장이 운영됐는데 2022년 공장이 철거됐다. 당초 삼표 부지는 현대제철이 2만2924㎡를 소유하고, 나머지 4904㎡는 국공유지였다. 삼표는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에서 땅을 임차해 레미콘 공장으로 사용해오다가 2022년 말 현대제철로부터 3800억원에 부지를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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