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345647
“진짜 그냥 바지에 x싸버리고 싶네. 화나서 뭘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그냥 사무실 의자에 x싸고 비명 지르고 모니터 때리고 싶음.” (5일 한 온라인 투자커뮤니티)
5일 국내 증시가 급전직하하자 여기저기서 투자자들의 한탄과 곡소리가 쏟아졌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장 대비 각각 8.77%, 11.30% 내린 채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낙폭을 10.81%까지 키우기도 했다. 이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4년여 만에 각각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공포 수준으로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급랭했기 때문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여기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우려가 확대하고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일본 증시가 급락하자 시장이 '파랗게 질렸다'다는 설명이다.
송주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9월 금리 인하 시사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태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지수 하락의 '방아쇠'가 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미국의 7월 실업률이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4.3%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시장에서 우려하던 수준까지 실업률이 오르다 보니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고 짚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미국 증시가 급락한 여파도 있지만, 오늘 가장 큰 원인은 일본 증시 급락으로 보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달러/엔이 140엔까지 강세로 갔기 때문에 또 다른 엔 캐리 트레이드(엔화를 저렴하게 빌려 미국 빅테크주 등 다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 청산 우려가 일본 증시와 아시아 증시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