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전국 2위 연합동아리, 알고 보니 `마약 동아리`였다…명문대생도 포함
8,533 45
2024.08.05 14:23
8,533 45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전국 2위 규모의 대학생 연합동아리에서 마약을 투약·유통한 대학생 14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검찰은 범행 가담 정도에 따라 주범 등 6명을 기소하고 8명을 기소유예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사진=방인권 기자)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남수연)는 지난달 1일 주범인 30대 초반 대학생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추가로 검찰은 범행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공범 3명을 구속기소하고, 또 다른 일당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마약을 단순 투약한 대학생 8명에 대해서는 조건부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주범 A씨 등 범죄 일당은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향정신성의약품과 대마를 매매·수수·투약·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대학생 연합동아리를 만들고 캠퍼스픽 등 대학생들이 사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고가 외제차량과 고급호텔·파인다이닝·회원전용 숙소·뮤직페스티벌 입장을 무료나 저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해 서울대와 고려대 등 수도권 13개 대학의 재학생 약 300명을 모았다.

A씨는 회원들과 친목을 도모한 뒤 20대 중반 대학생인 공범 B씨, C씨와 참여율이 높은 회원을 선별해 고급 호텔과 클럽, 뮤직페스티벌 등에 초대했다. 이들은 함께 술을 마시면서 참석자의 경계심이 흐트러지면 ‘우울증, 중독 등에 효과가 있다’며 액상대마를 투약하도록 권하고 투약에 응한 회원에게는 MDMA·LSD·케타민 등 다양한 마약을 접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고급호텔의 스위트룸에 남성 회원과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초대해 마약을 집단 투약하기도 했다.

이들은 마약 유통과 판매를 체계적으로 분업했다. A씨와 B씨, C씨 등은 종이 형태로 된 향정신성의약품인 LSD를 기내 수하물에 넣어서 제주와 태국 등지로 운반한 뒤 투약했다. 또 A씨가 가상화폐 세탁업자를 통해 가상화폐를 텔레그램 마약 딜러에게 전송하고 마약 은닉장소를 전달받는 일명 ‘던지기’ 방법으로 마약을 매수하면, B씨와 C씨는 마약을 여러 번 투약할 수 있는 대금을 모아 A씨에게 전달하는 ‘공동구매’ 형태로 마약을 구했다.

이때 A씨는 공동구매에 참여하지 않은 회원들에게 마약투약 현장에서 1회 투약분을 제공하고, 투약 전후로 공동구매 가격보다 비싼 금액을 받는 ‘소매판매’로 차액을 얻기도 했다. 이렇게 그는 지난해에만 1200만원 이상 마약을 매매했다. A씨는 동아리에서 교제한 여성이 다른 남성회원과 어울렸다는 이유로 술병으로 피해자를 폭행하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하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앞서 지난 4월 성폭력처벌특례법위반(촬영물 등 이용협박)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심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A씨의 마약사건 재판 과정에서 그의 계좌에 동아리 회원들로부터 마약 구매대금으로 보이는 돈이 여러 번 입금된 기록을 확인하고 지난 3월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계좌·코인 거래 기록 등을 분석해 공범을 추적했다. 피의자들은 대부분 수도권 출신이었으며, 의대와 약대 재입학 준비생뿐 아니라 법학적성시험(LEET)에 응시하는 등 로스쿨 진학을 준비한 학생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범행 일당이 마약수사 대비법을 알려주는 텔레그램 채널에 가입해 휴대전화 저장자료를 영구삭제하는 방법과 같은 정보를 얻고 이를 수사에 이용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피의자들의 범죄집단 조직 및 활동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다. 또 구독자 9000여명이 모인 해당 텔레그램의 운영자에 대해서도 대검찰청과 공조해 추적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에 대해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법-치료-재활 연계모델’에 따른 맞춤형 재활·치료를 통해 대학생들이 마약중독을 이겨내고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연합동아리 범죄 구조도(사진=서울남부지검)

대학생 연합동아리 범죄 구조도(사진=서울남부지검)

 

 

https://v.daum.net/v/20240805103004571

 

목록 스크랩 (0)
댓글 4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맥스 쓰리와우❤️] 이게 된다고??😮 내 두피와 모발에 딱 맞는 ‘진짜’ 1:1 맞춤 샴푸 체험 이벤트 347 00:07 4,96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189,44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52,39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991,66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350,13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997,13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89,98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3 20.05.17 4,579,48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0 20.04.30 5,033,9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59,70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672 기사/뉴스 손 묶고 속옷 벗기더니 "빨리 끝내자"…막장까지 간 초등생 13 09:36 718
313671 기사/뉴스 과속하다 보행자 치어 숨지게 한 유명사찰 주지 송치 4 09:34 295
313670 기사/뉴스 쉬고싶다는 유서남기고…봉화군청 20대 주무관 자동차에서 숨진채발견 10 09:30 1,704
313669 기사/뉴스 [이슈] '대도시의 사랑법'이 영화야 드라마야 2 09:29 600
313668 기사/뉴스 '흑백요리사' 반박불가 올해 최고 예능…5주 연속 화제성 1위 4 09:27 310
313667 기사/뉴스 "축구협회로부터 받은 대의원 명단의 36명 중 40%가 건설사나 건설 관계사에 있는 분들" (종합) 6 09:17 677
313666 기사/뉴스 여교사 신체 불법 촬영한 고교생…"친구 3명 가담 여부도 수사" 3 09:00 506
313665 기사/뉴스 "20년 만에 나온 대단지 신축"…잠실 '10억 로또'에 12만명 몰렸다 19 08:56 2,442
313664 기사/뉴스 프랑스 대통령이 인정한 '파리바게뜨'…SPC, 韓 기업 유일 만찬 참석 7 08:55 1,010
313663 기사/뉴스 "샤워하는 모습 보고"…남의 집 찾아가 30분 넘게 문 두드린 남성 45 08:50 3,809
313662 기사/뉴스 [단독]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청담동에 비건 파인다이닝 연다 3 08:49 1,343
313661 기사/뉴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랑에 빠진 소년들…신보 포토 공개 2 08:47 531
313660 기사/뉴스 "템퍼링 증거有"..피프티피프티 소속사, 워너뮤직에 200억 손배소 제기[공식] 33 08:45 2,685
313659 기사/뉴스 현주엽, 감사 결과 드디어 밝혀졌다…'먹방’ 촬영하러 18회 무단이탈 23 08:06 8,393
313658 기사/뉴스 ‘지옥에서 온 판사’ 잘나가는 이유 [홍성수 칼럼] 13 07:41 3,351
313657 기사/뉴스 야생성 잃어버린 비버, 니비이야기 19 07:28 3,635
313656 기사/뉴스 이찬원 팬클럽 '서울찬또배기사랑방', 생일 기념 1101만원 기부..선한 영향력 실천 5 07:25 1,702
313655 기사/뉴스 고수온에 홍합·굴 생산량 감소…광어·우럭도 생산 차질 6 07:03 1,903
313654 기사/뉴스 일본 여행 필수 코스 '이치란 라멘' 이제 한국서 먹는다... 현지 그대로 옮겨온 더현대서울 팝업 232 04:06 22,971
313653 기사/뉴스 임태희, 한강 소설 폐기 논란에 "교내 성폭력 늘고 있어서…" 365 03:47 39,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