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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150km 투수 넘친다, 드래프트 1순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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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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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11일에 열리는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투수 강세'가 예상된다. 특히 상위 라운드에 해당하는 3라운드 이전엔 대부분 구단이 강속구 투수를 모으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차고 넘치는 광속구 투수 속에서 전체 1순위의 영광을 가져갈 주인공은 누가 될까. 취재에 응한 스카우트들은 하나같이 '초고교급 우완' 정우주와 '좌완 최대어' 정현우의 2파전을 예상했다. 올해 초 겨울리그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정우주는 20명에 달하는 150㎞/h대 투수 중에서도 최고의 파이어볼러로 통한다. D구단 스카우트는 "최고 156㎞/h에 달하는 스피드도 뛰어나지만 공의 움직임과 회전력이 뛰어나 좀처럼 정타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심준석(마이애미 말린스), 장현석(LA 다저스) 등 지난 몇 년간 나왔던 최대어들에 비해 왜소한 신체조건(키 185㎝)을 단점으로 보는 시선도 있지만 D구단 스카우트의 생각은 다르다. 이 스카우트는 "몸집이 작다, 체력이 약하다는 지적은 공연한 트집 잡기"라며 "최근 몇 년간 나온 투수 유망주 가운데 정우주만큼 부드러운 투구폼과 좋은 메커니즘을 본 기억이 없다. 부상 없이 오랫동안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 폼이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투수라고 본다"고 밝혔다.

반면 스카우트에 따라 정현우를 전체 1순위 감으로 지목하는 경우도 있다. A구단 스카우트는 "만약 우리 팀에 둘 중 하나를 고를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현우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주가 '잠재력' 쪽에 좀 더 점수를 받은 반면, 정현우는 '즉시 전력'에 가까운 유형이란 평가를 받는다. 고교야구 기준 최고 수준의 컨트롤과 커맨드(공을 원하는 곳에 던지는 능력), 경기 운영 능력과 강한 멘탈까지 고루 갖춘 '완성형 투수'라는 게 중평이다. 지난해 140㎞/h 중후반대였던 구속도 올해 들어 150㎞/h까지 끌어올리면서 약점이 없는 투수로 진화했다. B구단 스카우트는 "현재까지는 정우주와 정현우가 50 대 50 양상"이라며 "누가 전체 1순위로 지명받을지는 드래프트 당일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 선택 따라 후속 트래프트 판도 달라져 

선택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지난해 10위 팀 키움 히어로즈의 몫이다. 키움의 선택에 따라 2순위 한화 이글스의 선택은 물론, 그 이후의 드래프트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일단 키움과 한화 두 구단 모두 '정우주·정현우'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사실은 부정하지 않는다. D구단 관계자는 "키움과 한화가 정우주, 정현우 외에 제3의 선택을 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두 선수가 전체 1·2순위를 나눠 갖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정우주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제기된 미국 진출설도 큰 변수는 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는 "MLB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ㄱ팀과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ㄴ팀이 정우주 영입에 강한 의지를 보인 건 사실이다. 둘 중 ㄱ팀은 신체검사도 진행했고, ㄴ팀은 작년 장현석 수준(90만달러)의 계약도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취재 결과 정우주 측이 이 계약 제안을 거절하면서 ㄴ구단은 정우주 영입전에서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MLB 구단 관계자는 "다른 구단에서도 오퍼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일단 신인드래프트 참가신청 마감일(8월 12일)까지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메이저리그 규정상 구단마다 국제 아마추어 유망주에게 쓸 수 있는 계약금이 제한돼 있는데, ㄴ구단만큼 거액을 쓸 수 있는 팀은 많지 않다. 사실상 한국에 남기로 마음을 굳힌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정우주·정현우 다음으로 프로 구단의 선택을 받을 전체 3순위는 김태형이 유력하다. 올해 정현우와 함께 덕수고 마운드를 이끈 김태형은 탄탄한 신체조건과 150㎞/h대 강속구, 정교한 제구력, 변화구 구사 능력을 골고루 갖춘 선발 자원이다. C구단 스카우트는 "별다른 약점이 보이지 않는 완성도 높은 투수라고 본다"며 "정우주·정현우·김태형까지 TOP3는 거의 확정적"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B구단 스카우트는 "서울고 우완 김영우도 5순위 이내에 이름이 불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우는 올해 최고구속 156㎞/h를 여러 차례 던지면서 정우주와 함께 고교 최고의 파이어볼러로 평가받는다. 1년 유급으로 동기들보다 한 살 많은 나이, 다소 불안한 컨트롤 탓에 TOP3에 포함되지는 못하지만 프로에서 성장 가능성은 정우주, 김태형 못지않다는 평가다. MLB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서울고 동기 이찬솔만큼 뛰어난 재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배찬승, 김태현(광주일고) 등 고교 좌완 에이스들도 상위 지명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배찬승과 김태현 가운데 누가 먼저 지명받을지는 스카우트마다 의견이 엇갈린다. A구단 스카우트는 "배찬승은 대구고 1학년 때부터 에이스로 활약했고 작년에는 2학년으로 청소년 대표까지 뽑혔던 선수"라며 "공을 강하게 때리는 능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을 고루 갖췄다. 프로에서 바로 중간계투로 투입해도 통할 만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반면 김태현의 손을 들어주는 스카우트도 있다. C구단 스카우트는 "최근 가장 '핫'한 투수라고 보면 된다. 연초만 해도 1라운드 후보로는 거론되지 않던 분위기였는데 청룡기대회를 통해 TOP 5까지 치고 올라왔다"고 전했다. 유연하고 군더더기 없는 투구폼에서 나오는 최고 148㎞/h 패스트볼의 구위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박준순, 야수 유일 1라운드 문제없을 듯 

청룡기를 통해 1라운드 후보로 급부상한 또 다른 후보는 우완 강속구 투수 김서준(충훈고)이다. D구단 관계자는 "황금사자기 때만 해도 지금처럼 주목받는 이름은 아니었는데, 최근 들어 확실히 상승세"라고 했다. A구단 스카우트는 "청룡기 대회에서 최고 150㎞/h를 여러 차례 던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타자와 몸쪽 승부도 할 줄 알고, 경기 운영 능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도 갖추고 있더라"면서 "즉시 전력보다는 장기적으로 키워볼 만한 선발투수 재목감"이라고 평가했다. D구단 관계자는 "연초 1라운드 후보로 주목받았던 박세현이 6월 이후 다소 주춤하면서, 같은 우완인 김서준이 주목받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박세현도 최고 152㎞/h까지 나오는 강속구와 유연한 몸, 좋은 팔 스윙을 갖추고 있어 여전히 1라운드 지명 가능성은 남아 있다. B구단 스카우트는 "골반 부상 때문에 하체를 못 쓰고 팔로만 던지는데도 150㎞/h대 스피드가 나온다. 확실히 남다른 재능을 갖춘 투수"라고 했다.

야수 가운데서는 올해 2개 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박준순(덕수고)만이 확실한 1라운드 후보로 거론된다. D구단 스카우트는 "박준순이 초반 2개 대회에서의 활약으로 기대치가 높아졌는데 최근 대회에선 눈에 띄게 페이스가 떨어졌다"면서 "워낙 많은 경기에 나온 데다 최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라고 했다. 그래도 올해 고교 타자 가운데서 독보적인 재능을 자랑하는 만큼 1라운드 지명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박준순 외에는 고교 최고의 수비형 포수 이율예(강릉고)와 최고의 공격형 포수 한지윤(경기상고),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이 돋보이는 2루수 심재훈(유신고) 정도가 1라운드 후보로 분류된다. A구단 스카우트는 "1라운드 후반 지명권을 가진 팀 가운데 야수를 뽑는 팀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가령 포수가 필요한 팀인데 1라운드에서 투수를 뽑으면, 2라운드에서 다른 팀에 뺏길지도 모른다는 판단에 '얼리 픽'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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