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 여주 점동면의 낮 기온이 40도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더웠는데요.
국내에서 기온이 40도까지 오른 건 2019년 8월 경기 안성시 고삼면에서 40.2도가 관측된 이후 5년 만입니다.
이렇게 무더위가 극심한 건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두 개의 고기압 때문인데요.
대기 상층에 티베트 고기압, 하층엔 북태평양고기압이 마치 두 겹의 이불처럼 층층이 쌓여 있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로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어 들며 열기를 유입하고 있는데요.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도 체감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는 계속되겠습니다.
오늘 서울과 대전, 광주는 34도까지, 대구는 35도까지 오르겠고요.
오후 한때 내륙에 강한 소나기가 쏟아지겠지만, 강수가 그친 뒤 오히려 습도가 높아져 찌는 듯한 무더위는 더 심해지겠습니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하여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서울은 27.5도, 광주는 27.7도 아래로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15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고요.
특히 강릉은 지난달 19일 이후 17일째 열대야가 지속되며, 역대 최장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2013년에 16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던 직전 기록을 넘어선 건데요.
습도가 높아 밤에도 기온이 잘 떨어지지 않는 데다, 강원 영동은 무더운 공기가 산맥을 넘으며 추가로 열을 품어 극심한 밤더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열대야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인데요.
취침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임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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