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원·달러 환율 1356원(새벽 2시 기준) 마감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달러화 약세 영향"
美 실업률 급상승에 노동시장 냉각 우려 커져
9월 50bp 인하 가능성↑..."금리 인하 강도 세진다"
[파이낸셜뉴스]1380원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던 원·달러 환율이 지난주 1350원대까지 떨어지며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달러화 약세가 빠르게 진행된 결과다. 향후 미국의 고용 부진이 지속될 경우 금리 인하폭이 커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3·4분기 중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초중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1356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일부터 외환시장의 마감시간이 새벽 2시까지로 연장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기존 종가시간인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해도 지난 5월 20일(1355.9원) 이후 최저치다. 지난달 30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86.2원까지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낙폭은 3거래일새 30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환율 하락세는 일본, 영국,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기인한다. 일본은행(BOJ)은 금리인상을 결정하며 연내 추가 인상에 대해서도 열어두자 지난달 초 160원을 상회한 엔·달러 환율은 140엔대 후반까지 내렸다. 이에 엔화 약세 흐름에 동조화된 원화의 약세 압력도 해소됐다. 영란은행(BOE)도 지난 1일(현지시간)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해 글로벌 유동성 환경 개선에 기여했다.
특히 연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화 약세흐름이 가속화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검증이 충족된다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발언한 이후 주요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5% 떨어졌고 미 국채금리 2년물과 10년물은 각각 10bp(1bp=0.01%p), 11bp 하락했다.
이에 더해 미국의 노동 시장 지표가 가파르게 둔화하면서 향후 금리 인하 폭이 상향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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