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은 양녕을 아끼는 마음과는 별개로 군주로서 행동할땐 아주 냉철했음
성녕대군이 아파서 죽어갈 때 양녕대군이 사냥다니고 여색즐기면서 놀러다니는 꼴을 보고 폐위할 마음 먹고 행동을 시작함
신하들한테 미리 언질준다음 일부러 양녕대군이 또 사고칠 판을 깔아주고 양녕이 사고쳤을때 냅다 계획한대로 폐세자시켜버림
● 성녕대군 사망시점부터 실록 타임라인 정리
1. 1418년 2월 초 성녕대군 사망, 태종 개경으로 거처옮김
2. 세자 양녕은 자기대신 정사를 돌보라는 이유로 "일부러" 한양에 남겨둠
(살판난 양녕대군)
태종은 주요 대신들을 싹다 개경으로 데려감 & 원로 전직신하들도 양녕한테 문안올리는걸 금지시킴
세자 장인인 김한로도 개경으로 데려오고 한양에 못가게함
사실상 한양에 양녕을 "의도적으로 방치"함
3. 방원이가 3월에 좌의정 영의정 불러다가 말함
"황희랑 김한로가 너무 세자 싸고도네... 그래도 계속 사고치면 법대로 해야지(폐위). 근데 이건 우리만 아는 비밀로하자"
비밀로 하자면서 사관이 있는데서 말한거ㅋㅋㅋ
때되면 양녕 폐세자할거니까 미리 입 맞춰두자 라는 뜻
4. 5월에서야 세자가 개경오도록 허락하고 같이 사냥나감
이때 태종이 말꺼냄
"너 그동안 어리 또 만나고 임신까지 시켰더라?"
세자 비행을 도운 혐의로 장인어른 김한로 하옥, 세자 한양으로 복귀
5. 한양 돌아간 세자....
충녕대군 (대왕님) 찾아가서 "니가 일렀지!!!" 따짐;;;
대왕님 아니어도 이미 방원이는 알고있었다 이거에요
6. 심지어 저러고나서 양녕은 또 어리 보러 달려감....
태종 귀에 보고 올라감
대신들도 점점 "세자 너무하네!!" 하고 여론조성 시작
7. 세자주변 사람들을 싹 잡아들이자 화가 난 양녕이 그 유명한 편지를 씀
"아빠도 후궁 한트럭이면서 왜 나만뭐라함? 계속 그러다가 나중에 효도 못받을줄 아세요ㅎ"
8. 껀수잡은 태종, 양녕이 보낸 편지 대놓고 읽어주며 극대노
폐세자 반대하는 신하들도 찍소리못함
9. 6월 초. 태종이 "세자가 반성 못하면 폐세자 할수밖에 없지않니?" 슬쩍 던지고 신하들이 기다렸다는듯 일사천리로 진행
10. 6월 초~중순 폐세자 -> 폐세자 하자마자 충녕 초고속 세자즉위 -> 7월 태종 한양 컴백 -> 8월 양위선언 -> 9월 세종 즉위
누가봐도 폐세자~양위까지 사전에 계획한 속도임ㅋㅋㅋ
이걸 보면 태종 정치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임
아들을 향해서도...
저래놓고 또 양녕을 아끼긴 아껴서
폐세자된 양녕 놀고먹다 사고치는거 눈감아줌;;
태종실록 18년 (1418) 2월부터 8월까지 주요기사 살펴보면 다 나옴
실록 존잼